'2016/11'에 해당되는 글 18건

  1. 2016.11.24 .
  2. 2016.11.20 반짝반짝빛나는,
  3. 2016.11.20 general doctor, cat-edition
  4. 2016.11.20 general doctor, second visit (2016)
  5. 2016.11.20 general doctor, first visit (2016)
  6. 2016.11.19 .
  7. 2016.11.18 -
  8. 2016.11.13 yum
  9. 2016.11.13 the brilliant green,
  10. 2016.11.13 stress-baking to the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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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허무한 엔딩이었다. 뭐 어떻게 끝나도 그냥 그럭저럭이었을까. 너무 가볍다. 

어떻든, 짧은 소설 '반짝 반짝 빛나는'을 끝.

무츠키 같은데, 헤테로인 남자는 없을까. 내가 아무리 불안하거나 우울해도, 갑작스레 눈물을 터트려도, 다정히 아주 묵직한 존재감으로 안아줄 수 있는 그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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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애한테 조심히 물어봤다.

-누가 나 소개팅 해준다는데, 어떻게 생각해?

항상 내게 내 행복이 제일 중요하다고, 자기가 아닌 더 좋은 사람을 만나서 더 행복할 수 있다면 포기한다고 줄창 말해오던 애인데

저 질문에는 좀 슬퍼하는 것같았다.

자기를 두고 딴 사람을 만나면, 그런 사이는, 여자친구 남자친구 이런게 아니라고.

자기는 딴 사람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자기가 중요한 사람이 아니냐고, 물어온다.


-너랑 나의 시간은 달라. 넌 지금 현재에만 열중하고 미래 따위는 생각 안 해도 되는 시기 이지만, 나는 그럴 여유가 없어.


내게 남겨진 시간, 물론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내 난자에게 남겨진 시간은, 정말 별로 없는데.


그애랑 지내다가 정말 결혼이나 가정꾸리기 이런 거에 관심이 있고 준비되어있는 사람을 못 만나면

...




반짝반짝빛나는,




반짝 반짝 빛나는,

을 읽고 있다.

서울에서 사 온 책 몇권 중 하나.

그런데 쇼코에게 왜 이리 동질감을 느끼는지.

툭하면 슬퍼하고 울어버리고 - 물론 나는 물건을 던지거나 사람들 앞에서 크게 야단치며 울지는 않지만 - 

그래서 아련하다.

그냥 감싸주는 무츠키가 좋다. 게이지만. 

그렇게 내가 이유없이 슬퍼할때 따뜻하게 감싸주는 나무같은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애는, 따뜻하게 감싸주기는 하지만, 자기가 오히려 나보다 더 감정적이 되어 결국에는 내가 그애의 눈물을 닦아주고 마는 상태에 이르르는.

general doctor, cat-edition







결국은 주체하지 못하고 그 테이블로 다가가

몇분 동안 그애를 쓰담아줬다.

조용히 좋아하는 고양이 

나만큼 행복했을까.

아, 고양이 데리고 있고프다.

이 의사처럼, 작은 커피집을 하며 고양이를 길르며 얼마나 좋을까...

(지극히 비현실적인 환상뿐)



general doctor, second visit (2016)






이 날은, 복실이 (이름이 확실치 않지만...) 가 주문하는데 벌써 보였다.

너무 복실복실한.

흥분!





사실 배가 하나도 고프지 않았는데

여기 함바그스테이크를 먹으라는 말들이 많아 시켜봤다.

결론은, 음 내게는 함바그스테이크라는 것 자체가 좀 느끼했지만

오히려 감동할만큼 맛있었던 건 샐러드랑 감자.






그러고 있는데 복실이가 내가 앉아 있는 방에 들어왔다.

저 테이블에 앚아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창밖을 어찌나 뚫어지라 보든지...

내 옆에 앉은 세명의 여대생들 때문에 눈치보여 가까이 가지는 않고

멀리서 이렇게 냐옹이를 관찰/도촬...




general doctor, first visit (2016)






몇년 전에 왔을 때는 홍대에 있었던 제네랄닥터가, 이제 조금은 먼 곳이었다.

첫 방문 때에는 고양이도 못 봤다.

의사 선생님도.

물론 의사오너분을 간 건 아니지만.

후줄근한 건 확실히 그렇지만 조용하고 사람없어 너무 좋았다.

혼자 조용히 한 방에 앉아 정말 맛있는 치즈케익을 먹고 

더운 날이었기에 (거의 매일 그랬지만) 콜드드립을 벌컥벌컥 잘 마셨다.

내가 서울에 살았더라면 더 자주 와서 장사에 좀 더 기여 할텐데, 라는 생각을 하며.


.









he whispered,

i love you

finally,

but i didn't know what to say.



-

아침에 그애에게 토라졌는데 오후에는 결국 그애 에게 주려고 선물을 샀다. 그애가 원하던 뱅크스의 새로운 앨범, 또 나랑 같이 본 영화 원스에 나온 곡들이 실린 글렌 한사드 앨범 또 그애가 좋아한다고 한 백투더퓨쳐 영화 디비디. 그애가 좋아하는 것 두개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 하나를 사 주는 거다.

왜 토라졌냐면 유치한 이유다.
나를 여친이 아닌 그냥 친구라고 표현 했다는 것 때문에. 나도 참 유치하다. 젊은 애랑 사귀려니 나도 따라 어려지나보다 정신적 연령이.

같이 있으면 좋다가도 없으면 또 그려려니 하다.
우리 그냥 친구로 있어서야 더 나았을까.

yum






this. was. bliss. on. a. plate.



matcha tiramisu,

with dutch coffee,

sooooooooo good.



mafia dessert, itaewon.

the brilliant green,








there will be love there 듣다가 우연히 오토플레이로 듣게 됬는데,

좋네.





stress-baking to the max




스트레스베이킹 -

며칠간 계속 뭔가를 만들고 싶었는데

처음에는 초코렛브라우니케익을 할까 하다가 갑자기 또 애플파이/스트루델/턴오버/갈렛/타트타틴 등등 그러다가

결국 만든건 무밀가루초코렛케익.

지금 오븐에 들어가 있다.

약 15-20분쯤 남았군.



오늘 귀에 자꾸 맴돈 노래는 예전 옛적 노래

the brilliant green - there will be love there

왜 그 목소리가, 그 노래가 그리 듣고 싶었는지.

유튜브로 찾아 듣고 있다.



매주 집에 있으면 보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그 티비쇼를 어제도 오늘도 보지 않았다.

아예 티비를 틀지 않는다.

음악도 저 노래 하나만 찾아 들었지, 듣고 싶은 맘이 안 든다.

원래 즐기는 것에서 즐거움을 찾지 못하는 아니 아무것에서도 그렇지 못하는 안헤도니아는 우울증의 증상.

아니 아예 평소 내게 즐거움을 주는 걸 하기가 싫다.

즐거움, 웃음, 이런 것들을 피하고 있는 것같다.



그 대신 베이킹을 하고

마구 먹는다.



그레이즈아나토미 시즌1의 이지가 생각난다.

스트레스 받을때마다 머핀 등을 이빠이 구워내던.

그게 나같은.

그런데 이렇게 만들어 놓고 내가 다 먹어 버리면 어떡하지.



내일 부터는 운동을 해야겠다.

스트레스해소용운동. 근데 정말 몸이 안 따라주는...

내일은 온도가 좀 내려간다니 

저녁 어둑해 오면 가야겠다.

땀을 쭉쭉 빼고 나면 좀 상쾌해질까 좀 마음 안이 뻥 뚤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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