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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05 movie marathon weekend
  2. 2009.04.03 표정관리필수. 2
  3. 2009.04.01 피식.
  4. 2009.04.01 꽃남종영.
  5. 2009.03.30 이런 하늘이라도 있어야지.
  6. 2009.03.25 역시 잠못드는 밤.
  7. 2009.03.20 후덥지근한 금요일 밤. 2
  8. 2009.03.19 작은 발전.
  9. 2009.03.17 울다 웃다. 2
  10. 2009.03.14 .

movie marathon weekend


slumdog millionaire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the bank job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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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평을 받아서, 언젠가는 봐야지 하고 생각은 했으나
왠지 영화관까지 가서 보고픈 마음은 들지 않았던 영화들을
누가 구워줘서
이번 주말은 오랜만에 몰아서 확 봐버렸다.
새벽 다섯시까지 깨서...
서머타임이 끝나서 한시간을 얻은게 얼마나 고마운지.
.

표정관리필수.


눈에 밟히는 사람이 있는데
눈이 마주치면 웃어야 되는데
얼굴이 굳어버린다.
이런.

피식.

황당한 일을 겪었다.
갑자기 아는 오빠가 누굴 소개시켜준다길래
받은 아주 간단한 신상정보를 가지고
나름대로 뒷조사를 해봤다.
내과쪽에 일한다고 하고 이름 나이 이정도면 쉽게 찾아낼수있을거같아서.
그런데 이건 왠걸,
믿을 만한 친구말로는 '그 사람 행동거지가 좀 많이 여자같아서, 우리 다들 내심 게이일거라고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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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러니까 소개를 받아야 하나 마나 걱정은 안해도 되서 다행이다.
그런데 정말 게이이면 왜 소개시켜줄테니 연락처 좀 주세요 하는 내 친분있는 오빠한테는 그렇게 턱하니 연락처를 준건지,
혹시 아직 커밍아웃도 하지 않은채 부인의 삶을 살고있는건가?
여튼 여튼 여튼 별 일도 아닌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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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동안 여자친구를 안 사귀고 있는 오빠를 두고,
'야 니 오빠 게이면 어떡하니'하고 걱정하던 엄마가 기억난다.
'요즘 세상에는 이런 걱정까지 하고 살아야 되니'
그건 엄마의 쓸데없는 걱정이었지만
하여간 내 가까운 주변에도 심심치않게 있는 일이다.

꽃남종영.

꽃보다 남자가 끝났다.

아 이제는 뭘 보고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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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

주말에 키노쿠니야 책방에 갔다가 하나요리당고 영어판을 봤다.
33권까지 해서 한권에 19불,
다 사려면 열라 비싸군

구혜선의 배시시가 조금 눈에 거슬릴때가 있었지만
빠마머리의 이민호는 확실히 보기 즐거웠는데.


이런 하늘이라도 있어야지.







살맛이 나지.

꽤나 가혹했던 당직후 병원을 나오면서 날 반기는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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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잠못드는 밤.


요즘 잠을 잘 못잔다.
피곤하고 눈꺼풀이 무겁고 한데 잠이 안온다.
그래서 늦게까지 컴퓨터와 씨름하다가
아 이러면 내일 출근못하는데 하며 겨우 겨우 불을 끈다.
그래서 날들이 꿈같이 지나가고
하루종일 뻐근하고 몽롱한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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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였던가 마지막으로 엄마아빠랑 통화한게?
삐졌냐고 이메일이 왔다.
삐진거라기보다는 그냥 잔소리가 듣기 귀찮은거같다.
그냥 이메일로 잘 살고 있소 하고 소식 전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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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몇년만에 보는 대학친구를 만나
한국식당에서 곱창전골과 해물파전등 매우 배가 터지게 먹었다.
-_-;;;
가끔 엠에스엔에서 대화하고
몇년씩 보지 않아도
얘랑은 뭔가 맞는 코드가 있다.
우리의 공통점은, 비슷한 나이또래에 이민한 사람들 그리고 조금은 버거운 어머니 혹은 아버지를 두었다는것.
그래서 우리는 서로 어떡하면 그들과 잘 지낼수 있나 고민한다.
"우리는 너무 남이 우릴 어떻게 보는지 걱정하는거같어"
그녀가 오늘 그랬다.
그런지도 모른다.
그냥, 그런걸 훌훌 벗어버릴때도 됬는데.
자존심이던, 틀리는거에 대한 두려움이던, 뭐 모든 그런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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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간 한국식품점에서 모든걸 살때 두개씩 샀다.
보는 사람이 있으면 나도 누군가 이런것들을 같이 먹고 마실 사람이 있어요, 하게 보이게.
사실은 항상 혼자지만.
그리고 사실은 그것이 가장 편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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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덥지근한 금요일 밤.


금요일의 당직이라,
골때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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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가 준 핫초코믹스를 마신다.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이 초코렛과 바나나라는 그 보스는 항상 뭔가 초코/모카냄새가 나는걸 마시고 있다.
그래서 너무 냄새가 좋다고 하니까 너 하나 줄께 해서 받은걸
집에 와서야 마신다.
착한 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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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할일이 많다.
집 청소를 꼭 해야 하고
언제나처럼 빨래를 할거고
시골에서 잠시 올라온 내 베프넘버2를 꼭 만나야하고
화요일 방사기사들에게 해야하는 토크를 준비해야하고
그리고 공부플랜도 짜야한다.
게으름은 그만 그만 그만.
정신차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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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전.


내가 조금은 무서워하는 5년차 선배와 조금은 허물없이 얘기할수 있게됬다.
아니 허물없다고 까지 하기는 좀 우습고, 필요치 않은 말이나 하소원같은걸 살짝 툴툴 던져낼수 있는 정도가 됬다고 할까?
어쨌든 이것도 발전이다.
이렇게 되기까지 거의 6개월 혹은 9개월이 걸린거같으니까.
나를 쪽주기 좋아하는 1년차와 같이 일하지 않게 해달라고 말하는걸 좀 간접적으로 말하려 했는데
예를 들어, '혼자 일하게 해주세요'라고 말했다가...
'지난주 좀 안좋은 경험이 있어서...'
'그 누구누구 보스와 누구누구 1년차랑 같이 일을 했었거든요...'
그러자마자 기다렸다는듯, '어머 나도 걔 좀 그런데!'
하며 너무 좋아하며 자기도 걔랑 좀 껄끄러워서 걔랑 같이 일 안하려고 스캐줄을 맞춘다나 어쩐다나.
이건 순식간에 우리가 그 1년차에 대한 껄끄러움으로 어떤 본드를 만들었다는게 좀 미안하기까지하다.
그래도 뭔가 공통점을 발견했다는 게 고마울뿐.
잘보이고 싶은 조금은 멋진 여자니까 그 선배는.

.
.



울다 웃다.


조금은 비참한 날이었다.
(_요즘은 왜 항상 이런말을 쓰게되는거지?_)
얼마나 처참했냐면,
보스 그것도 젤로 높은 사람 앞에서 눈물을 주룩주룩 흘렸다.
그 사람이 날 막 야단치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그냥 하루 종일 받았던 굴욕, 쌓여왔던것들, 그런것들이 넘쳐서
눈물이 되어 나온것이었다.
놀랐을거다.
갑자기 목소리가 한톤 더 부드러워지면서 자기땜에 그러는줄 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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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대학교때 기숙사서 같이 살던 한국 사람들과 만나
오랜만에 중화요리를 먹었다.
한국식 중화요리.
만난 사람중 하나는 나보다 나이가 꽤나 많은 아저씨인데
몇년만에 보는데도 똑같다.
그때랑은 다르게 이제 정말 결혼도 하고 애도 낳은 실로 아저씨가 되었는데
하는 짓은 똑같다.
항상 번져있는게 내 아이 메이크업인데,
'너 오늘 울었니?'
라고 묻는다.
아무것도 아니고, 그냥 장난으로 말한건지도 모르겠는데,
괜히 감동했고 뭐랄까 놀랐다.
사실 울었으니까, 그리고 위로받고 싶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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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티비에서 나온 영화는
under the tuscan sun.
보니까 나도 터스카니에 집을 사 살고 싶다.
첨 보는 이탈리안 남자와 사귀고 싶고.
어서 돈을 모아
일찍 은퇴해서
저렇게 살수도 있겠지.

.

아니 그냥 가까운 미래에는
시끄러운 이 곳을 떠나
어제 발견한 그 조용한 동네, 바다가 바로앞에 있는 동네에 있는 모던 단층 아파트에서라도 살고 싶어.

.

꿈, 그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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