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발전.


내가 조금은 무서워하는 5년차 선배와 조금은 허물없이 얘기할수 있게됬다.
아니 허물없다고 까지 하기는 좀 우습고, 필요치 않은 말이나 하소원같은걸 살짝 툴툴 던져낼수 있는 정도가 됬다고 할까?
어쨌든 이것도 발전이다.
이렇게 되기까지 거의 6개월 혹은 9개월이 걸린거같으니까.
나를 쪽주기 좋아하는 1년차와 같이 일하지 않게 해달라고 말하는걸 좀 간접적으로 말하려 했는데
예를 들어, '혼자 일하게 해주세요'라고 말했다가...
'지난주 좀 안좋은 경험이 있어서...'
'그 누구누구 보스와 누구누구 1년차랑 같이 일을 했었거든요...'
그러자마자 기다렸다는듯, '어머 나도 걔 좀 그런데!'
하며 너무 좋아하며 자기도 걔랑 좀 껄끄러워서 걔랑 같이 일 안하려고 스캐줄을 맞춘다나 어쩐다나.
이건 순식간에 우리가 그 1년차에 대한 껄끄러움으로 어떤 본드를 만들었다는게 좀 미안하기까지하다.
그래도 뭔가 공통점을 발견했다는 게 고마울뿐.
잘보이고 싶은 조금은 멋진 여자니까 그 선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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