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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22 소망.
  2. 2019.04.22 .
  3. 2019.04.14 애매함
  4. 2019.04.01 dating, it's a tragicomedy.
  5. 2019.02.22 .
  6. 2019.02.18 책과 작가들.
  7. 2019.02.11 books of '19
  8. 2019.01.19 films of '19
  9. 2019.01.01 새해.
  10. 2018.12.16 koishikawa korakuen garden, part 2.

소망.

처음 만난 날 부터 딱 두달이 됬다고 했다.

영화 '버닝'을 보고, 월남식 저녁을 먹고, 아직 이른 일곱시 반 즈음, 일찍 들어가야 돼요? 아니면 나랑 얘기 좀 할까요? 하고 사람 긴장하게 하고는 슬슬 얘기를 꺼냈다. 사실 그 며칠전 내가 먼저 반 농담식으로 말했었다 - 나는 내 머리안에 데드라인을 만들고 있다고. 우리 사이의 데드라인. 친구인지 연인인지 이 두리뭉실한 관계가 정리되길 원하는 데드라인. 그 사람은 해피 이스터, 라며 초코렛을 건냈다. 일본 브랜드 로이스. 좋아한다고, 계속 더 가까워지고 싶다고, 내가 원했던 말들을 진지하고 조심스레 꺼냈다. 

이번주는 내내 4월 중후답지않게 너무 좋은 날씨다. 20도중반의 최고기온에 해가 따뜻하고 저녁에는 딱 기분 좋은 시원함. 그렇게 거기서 우리는 쇼핑센터 바깥에 앉아 달 아래서 조근 조근 얘기했다. 무슨 백퍼센트 이상형은 아니고, 걸리는 면이 몇가지 있지만. 가까워지고프고, 사랑받고 싶은, 그런 촌스럽고 바보같은 소망이 아직 내 안에 있다는 걸 새삼스레 깨달음. 집에 돌아와 깊은 밤 까지 문자로 이야기했다. 우리, 해 볼까요 이거? 근데 정말 나한테 잘해 줄수 있어요? 

아직도 정말 나를 왜 좋아하는지 잘 이해 되지 않고, 말로만으로는 다가오지 않지만, 그래도 진지하고 곧은 사람같다. 잘 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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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새로운 만남을 시작하는 이때,

너도 새로운 그녀가 생겼나봐.

웃기는 우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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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함

i hate this uncertainty. the vagueness of this non-relationship. i don't know how much of myself to put in, how attached to become, how much i let myself like him or let him in, because we are 'casually dating', whatever that means.

he says he's liked me for two years, and yet here we are, 'casually dating', cautiously figuring each other out. i find myself constantly asking 'do you like me? do you like talking to me? do you like spending time with me?' because i do not know. 

i like hard lines, i like clarity, i want defined relationships. you are a lover, you are a friend, you are merely an acquaintance, an internet friend, a stranger, a nobody. please, tell me what to think, tell me where to draw the line because i do not know and it is killing me the not kno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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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ing, it's a tragicomedy.

오늘은 교회를 다녀와 점심을 먹고는, 오후 두시 쯤 침대로 들어가 거의 7시가 넘을때까지 깊은 잠을 잤다.

왜 그리 피곤했는지. 어제 너무 신경을 썼던걸까?

한달만에 그 사람을 만났다. 메세지로만 계속 소통하다가, 다시 어색거북한 만남. 처음으로 같이 밥을 먹는 날. 소담을 나누다가, 그 사람이 말했다 - 온라인에서는 깊은 얘기도 잘 되는데 왜 얼굴보고는 그렇지 않다고. 나는 계속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가리고 그런 말에 뭐라고 답하야 할지 머리안이 혼란했다. 나는 노력하고 있는데, 그 쪽은 과연 노력하고 있는 걸까? 대화는 두 사람이 나누는 거 아닌가. 

'좋다' 라는 두리뭉실한 말 한마디를 나는 믿을수가 없다. 대체 나를 얼마나 안다고 나를 좋아할 수 있는건지. 책임없는 그런 말은 싫다. 좋아하는게 내 눈에 보였으면 좋겠는데, 보이지가 않고, 보여주지 않으려 오히려 힘쓰는것같다. 

남남이라, 인성도 잘 모르겠다. 예를 들어 화를 어떻게 푸는지, 어떤 이상한 면을 숨기고 있는지, 알수가 없다. 게으른지, 마음이 바다처럼 넓은지 아니면 좀생이인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는지 내게 꽃을 주는 사람들은 다 어이없는 꽃들만 준다. 누구는 카네이션을 주더니 어제는 국화. 국화라니, 장례식이 먼저 생각났다. 꽃 이름보다 먼저 생각난건 장례식. 그것도 꽃이라고 받으면서 기쁜 척을 해야 했다. 장미는 아니라도 백합 정도 아이리스 정도 아니 차라리 예쁜 들꽃도 있는데. 가장 싸고 볼품 없는 꽃을 받는 마음은, 짝퉁 핸드백을 받는 느낌. 차라리 주질 말라고. 

더더욱 웃긴 해프닝은 끝에 일어났다. 시내에서 만났는데, 나는 기차를 타고 갔고, 그애는 의외로 차를 가지고 왔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오 얘 나 집에 데려주려나 하고 잠깐 기대를 했다. 서로 어디 사는 지 알고, 내 집은 걔 집에 가는 길에 있는 편. 그런데 딱 헤어질때 이러는 거다 - 기차역까지 걸어데려다 줄게. 얼굴에 티는 못 냈지만 정말 속안에서는 응?!!? 정말 나를 싫어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허무한 작별을 하고 기차역으로 들어가니 내 다음기차는 15분이나 후에 온다고 하고, 나는 너무 웃겨서 농담으로 그 놈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랬더니 그제서야 그게 자기의 원래 계획이었다나 정신이 없어 긴장해서 묻지 않았다나 궁시렁 변명/설명을 했다. 코메디인지 비극인지 알 수 없는 사람. 

더 이상 만나야 할지 계속 이 이상한 알 수 없는 관계를 지속해가야 할지 어쩔지 모르겠다. 나는 그냥 좋은 사람과 건강하고 솔직하고 순수한 만남을 갖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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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웃고 싶지 않아

조용한 노래를 들으면서 잠들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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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작가들.


언제부턴가, 고의적으로 여자 혹은 비백인 특히 동양 여자가 쓴 책을 골라서 읽기 시작했다.

그게 야나기하라 때문이었는지, 비스무리한 때에 읽기 괴로워하며 겨우 겨우 짜증내며 다 읽어 낸 프란젠 의 purity 때문이었는지

확실치는 않지만.

항상 읽는 중산층 백인 남자 혹은 가족의 그럭저럭 소리가 더 이상 읽기 싫어졌다.

이민진 씨의 파칭코 가 좋았고 모신 하미드의 exit west 도 그랬고 카밀라 샴시의 home fire 도 좋았고 신선한 시선 - 영국의 무슬림들 이야기, 

타야리존스의 an american marriage 는 미국 흑인이 쓴, 미국 흑인의 이야기 

그런 새로운 이야기들이 읽고 싶었고

감성을 자극하는 - 뭔가를 격하게 느끼게 해주는 책들에 굶주렸고 그걸 탐했다.

더 이상 별 거 아닌 책들은 읽고 싶지 않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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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of '19

one hundred years of dirt - rick morton 

normal people - sally rooney

the natural way of things - charlotte wood

the children act - ian mcewan 

something i've been meaning to tell you - alice munro

the boat - nam le

a simple favour - darcey 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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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s of '19

Jan

- the favourite: just excellent. amazing trio of women. olivia's queen anne was especially someone i felt all kinds of emotion for. so funny. so tightly well made. the scene between emma stone and her boy fight-flirting in the trees was exhilarating and fun. so so good.

Feb 

- on the basis of sex: why is felicity jones so compelling to watch? good generic watch i guess.

Mar

- can you ever forgive me?: meh.? overrated?

- widows: enjoyed it. satisfying ending.

Apr

- burning: enjoyed it, if not a little over-long and a little too resolved. ambiguity everywhere, gratuitous boobs and masturbation scenes, but steven yeun has never looked so good.

May

- avengers: endgame: could've been 30 mins shorter (cut the boring first 30mins), why is the new zen hulk still so hot, cannot believe people cry at comic book movies, excellent comic turn for chris hemsworth/ thor and wow it was cool/fun to see some of the cameo-esque bit stars

- long shot: reviews were good, so i had expected more. charlize sure is conventionally beautiful but almost mean looking, very very thin, and yeah the ending and the usual romcom grand gesture trope was um 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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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지난 몇년간 그래왔던것처럼 연말을 집에서 가족과 일주일 보냈다. 크리스마스 당일날 가서, 1월1일 돌아온. 

시드니의 엄청난 더위와 달리 집은 기분좋은 20도 초중반의 온도 였고 비도 거의 오지 않았다, 왠일로.

그래서 - 부모님의 끊임없는 싸움 빼고는 - 꽤나 좋았던 일주일.

집에 있는 시간 동안에는 마음이 허할 사이가 없다.

가슴이 머리가 다 빡 차여있는 느낌. 허전한 구석이 없다.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이 술술 간다. 

물론 반대로, 옆에서 누군가가 계속 얘기 하고 있어서, 조용히 생각다운 생각을 할 여유가 없는 면도 있지만. 

내일은 2일, 다시 현실로 돌아간다. 내일부터 토요일까지 30도 후반을 웃도는 날씨에 또 출퇴근하고. 

지난 일주일은 꿈이었나 생각이 들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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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shikawa korakuen garden, part 2.






엄청 단풍 사진 찍어댔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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