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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01 TEAM NADAL
  2. 2009.02.01 한국식품점에서 들린.
  3. 2009.02.01 _카페에서.
  4. 2009.01.29 병.
  5. 2009.01.29 -
  6. 2009.01.26 1월도 다가네.
  7. 2009.01.20 .
  8. 2009.01.18 late night impulse buys. 2
  9. 2009.01.18 1월18일, 주일.
  10. 2009.01.16 summer

TEAM NADAL


예전부터, 고딩때 좋아했던 놈이랑 닮았다는 이유로 그리고 나중에는 게임 자체가 멋있다는 이유로 좋아했던 페데러 그리고 근래 근육질이 굉장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한 나달의 매치를 보며,
대체 누굴 응원할까 하고 맘을 잡지 못하다가
한 한시간쯤 봤을까 나달이 포인트를 얻을때마다 시끄럽게 박수치고 괴성을 지르는 내 자신을 발견.
차갑고 계산적으로 보이는 포커페이스, 또 인터뷰때마다 보이는 넘버원에서 떨어진 거에 대한 씁쓸해함, 이런것들로 인해 페데러에게서 좀 정이 떨어진건지.
또 나달의 다섯시간이나 되는 버다스코와의 준결승을 보며 (사실 그때는 또 버다스코가 멋있어서 그를 응원했었지만) 그의 노력하는 모습 그리고 버다스코를 안는 그 스포츠맨쉽 또 뭔가 아주 visceral, physical, 열정적이고 공격적인 그의 플레이 스타일이 내게 점점 그에게 빠져들게 하는건지도 모르겠다.



GO RAFA!!!!!!!!!!!!!!!!

한국식품점에서 들린.


뒷쪽에서 일하시는 중년 아저씨의
'지-지-지-지-'
소녀시대의 노래같지 않은 노래가 사오십대 아저씨의 입에서 이렇게 흥겹게 흘러나올줄이야.
한국은 이제 정말 아이돌의 시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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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카페에서.


사실은 아무데도 가고 싶지 않았어.
몸은 무겁고 날은 더워 보이고 그냥 집밖은한발자국도 나가고 싶지 않았는데 - 어제 인터넷 용량을 분명 초과했을것이고 (_꽃보다남자 한국 드라마 버젼 유튜브서 발견_) 티비에는 아주 지지리 재미없는 프로들만 하고 있으니.
해야할 공부도 물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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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의 커피숖에 앉아있음 한국 별다방에 온 기분이야.
많은 손님들이 한국인이고 가끔 앉아있는 백인들이 오히려 이방인 분위기가 나니까.
내가 너무 좋아하는 음악들을 위로삼아 들으며 주위의 너무나 전형적인 한국 사람들 - 특히 남자들 - 생각하는건 과연 '이상형'이라는것, 아니 그냥 코드가 맞는 사람이라는건 인터넷상에서만 존재하는걸까.?...
그런 생각이 문득,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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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woke up and wished that i was dead,

요 근래 듣고 있는 the weepies의 노래 world spins madly on 의 가사 일부.

왜 나는 별일이 없는데도 (아니 그래서인가) 왜 이렇게 자주 저런 생각을 하고 사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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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 꼬이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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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년간 나의 퍼포만스에 대한 평가 비스므리한것을 보스와 하게 됬다.
딴 별 의미 없는 좋은 말들은 말고 결국 두가지 내게 말한것은
'자신감 부족'
'대인관계 문제'
물론 문제라고까지는 말하지 않았고, 좀 내가 너무 shy했고 우짜고 했지만
결국 그 사람이 말한거는 내가 좀더 비벼대야 한다는거같았다.
아무래도 내 귀에는 그렇게 들렸다.
생각해보면 나는 비비는걸 잘 못할뿐만 아니라
비비는걸 싫어하고 내 자신이 그러기를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나 주위에는 어찌 그리 그런것들을 잘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조금은 화가 나기도 하고 꼭 저래야 하는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니 그래도 이건 필요한 사회생활 기본인데 난 왜 걸 못해 생각도 들고
여튼 이런 생각을 해야 하는 직장생활이라는거 자체에 대한 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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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 꼬이는 이유는 필히 저것 때문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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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버리고 싶다.
히끼꼬모리, 모든걸 벌거벗은 나는 아마도 사실은 히끼꼬모리여야 했을지도...
피하고 싶은 것뿐.



1월도 다가네.


또 더운 밤이다.
에어컨을 켰다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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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당직을 선 이후로 영 컨디션이 좋지 않다.
늦게 일어나 친구와 중국만두를 먹고 와서 요 근래 열심히 보고 있는 호주 오픈을 또 티비로 보다가 낮잠도 자버렸고
지금도 일찌감치 침대에 들어와 공부 비스므리 한 일을 하고 있다.
오늘은 호주의 날 즉 공휴일이라 그나마 이렇게 조금은 회복할 시간이 있었으니 다행이지
아 당직은 날 휘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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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나마 the weepies의 음악에 살짝 넘어갔다.
아이츈스 추천으로 3곡 구입.
라스트에프엠에서 누가 듣던 본아이버라는 사람의 곡도 하나.
새로 음악 들으며 지루한 삶을 조금은 맛나게 하려는걸까.?
이제 조금만 있으면 예스아시아에서 올 동양음악이 있으니, 그거에 대한 기대로 또 며칠은 살수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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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테니스를 보며 옐레나 도키치때문에 눈물을 주룩 흘렸다.
몇년간 쓸데없는 아버지를 둔 죄로 힘들어하다가
이렇게 멋있는 컴백을 하다니
그녀가 참 자랑스럽고 불쌍하고 가엽고 뭉클하다.
남친과 코치라는 두 형제의 행복해하는 모습도 감동스럽고.
솔직히 직업이라고 부르기에는 아무 의미없는 공치기이지만
이만큼 사람의 맘을 움직일수있다면 거기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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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각이 조금도 들지 않는 새벽 1시1분.

요즘은 공부에 조금씩 맛을 들인거같다.
그냥 알고픈걸.
물론 쪽팔리는데도 이제는 이골이 난것도 있지만
그냥 더 알고 싶은, 지식에 대한 갈망.

들어온 일년차중 한명이 오늘 내 앞에서 잘난척을 했다.
자기한테 하지도 않은 질문을 아주 거리낌없이 팍팍 답하던
조금은 얄미울만도 할 행동이었지만
나는 그 녀석이 어떤 애인지를 조금은 알기때문에
'그래 어디 잘 보일라고 좀 노력해봐라'
그냥 그렇게 속으로 생각했다.
그렇게 호락호락한 곳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일쎄,
약간은 콧방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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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무 오바로 친절하거나
너무 밝거나
너무 샤방샤방한 사람들은 잘 믿지 않는다.
내가 너무 그 반대여서 그런지
대체 저런 행동들 저런 말투들이 다 진실된걸까? 하고 시작은 의심과 불신부터.
그런 내가 나쁘고 세상에 치인 사람인지도 모르지만
여튼 신뢰가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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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퇴근길 덜컥 꽃을 사버렸다.
이러다 정말 돈 하나도 못 모을일.
오늘 산 건 특이한 색깔의 그리고 아주 살짝 향기가 나는 장미.
꽃보다 꽃집 언니 (... 아마도 사실은 동생뻘)의 호감가는 분위기 때문에 더 사게 된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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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te night impulse buys.

예스아시아에서 질러버린:

루시드폴의 라이브앨범 (더블시디!)
그리고 리리슈슈의 모든것에서 리리슈슈로 노래했던 사류양의 코큐 앨범.

예정도착일은 2월4일.

같은 늦은 저녁, 살까말까 하던 텍스트북은 결국 주문하지 않고
씨디들만 슬쩍.

역시 음악없이는 살수없는 나.

1월18일, 주일.


ABC (이 나라 국영방송사) 의 심보가 뭔지 모르겠다.
주일 아침에 무신론자가 나와 종교를 마구 무시하는 다큐멘터리를 보여주고는
그 다음 프로그램으로는 교회에서 성가대가 나와 막 찬양 부르는 걸 방송하니,
뭐하자는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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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내에 나갔다.
공원에 아이포드와, 후라푸치노와 텍스트북과 함께 자리잡고
따뜻한 햇볕과 시원한 바람을 맘껏즐겼다.
집에 와보니 아주 벌겋게 탔다 - 목, 오른팔, 오른다리.
너무 따갑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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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푸치노를 사러 간 시내 스타벅스에서 맘에 드는 사람을 봤다.
'10점만점에 10점'은 아니라도 뭐 외모만으로는 충분히 눈이 가는
진한 갈색머리, 자그마한 안경, 탄탄한 체구
아주 캐쥬얼한 거의 운동복같은 차림을 해서 관광객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몇번 그 쪽으로 눈이 갔지만 그러면 뭐하겠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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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the scent of this season, this beautiful nauseatingly intoxicating sea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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