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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16 -
  2. 2009.01.12 -
  3. 2009.01.12 바보.
  4. 2009.01.11 11시 51분, 저녁.
  5. 2009.01.08 쉬다. 2
  6. 2009.01.04 이별.
  7. 2009.01.02 2008년 내 눈과 귀에 들어온 것들. 2
  8. 2009.01.02 아버지.
  9. 2009.01.02 -
  10. 2009.01.01 15 minutes of utter exhila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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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차들이 다음주에 들어오기 전에 내 올해 휴가를 찜했다.
9월 28일부터 10월 25일까지, 4주간.
움움움 생각만해도 해피해피.

일년차들이 들어온다...
벌써 내가 이 일을 한지 일년이나 됬구나.
좀 뭔가 아는게 늘기 한걸까?
아직도 그렇게 자신만만한 거랑은거리가 먼데.
공부를 하지 않음 안된다.
계속, 꾸준히.
내가 벌써 개인적으로 아는 애들이 일년차로 들어온다는거에 대한 부담이 좀 있지만
남을 의식하지 말고, 그냥 노력해야한다는걸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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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왜 아이츈스 코리아는 없는거야.
왜 내 아이디로는 일본걸 살수없는거야.
왜 왜 왜.
귀찮잖아.
음악은 공통언어아닌감.

바보.


당직후.

좀 멋진 사람이 가까이에 있으면 오히려 더 얼굴이 굳어버리는건 뭔지 모르겠다.
아 다시 교육받아야겠는데.
어떡하면 매력있는 사람들 옆에 있을때 잘보일수 있는지.
어째 그 반대로 행동하는건지, 나 자신이 바보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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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주차장까지 걷는 길,
바람이 딱 시원하고 좋았다.
그냥 그렇게 밤거리를 걷고 싶은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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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시간은 일곱시간 남짓.
긴장은 그정도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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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51분, 저녁.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몰라,
아이츈스 스토에 들어가 마구 마구 충동구매를 해버렸지.
아이츈스 '지니어스'군께서 추천해주는 트랙들을 둘러듣다가 맘에 살짝 들까 하면 사버리고
그러다가 갑자기 기억난건 코린베일리레이,
그래서 그녀의 앨범외에 나온 곡들도 쭉쭉 사버렸어.
그녀에게는 정말 흔치않은 그루브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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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허전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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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레슨은:
그다지 땡기지 않는 만남은 나가지 말자.
괜히 시간이 아깝고
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하고 만나야 하는거지?
하는 생각이 들만큼 코드가 맞지않는 친구랑 약 한시간도 안되는 시간을 보냈다는것.
왜 공통관심사도 있고
우리는 대학때부터 알아온 사이인데도
음, 여튼 코드가 맞지않아.
뭔가 다른 주파수야.
같이 있음 즐겁지 않아.
그리고 이제는 그런 사람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는건 조금 아까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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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픈건
주일 저녁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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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어.
초짜라고
일년차라고
그렇게 말할수 있는 시간이.
이제 나도 2년차가 되는거야..
더이상 꼬마가 아닌.
마음은 머리는 그렇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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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다.


아프다고 병원을 띵겼다.

일하기 시작하고 나서 일년에 한 두번은 꼭 병가를 낸것같다.
대부분은 정말 몸이 아픈것보다는
마음이 아파서.

우울이 최고로 치닫을때
일이 정말 다 지겹고 진저리날때.

오늘도 그런듯.

이별.


쓰고 나니 무슨 연인사이같다.
그런 사이는 아니였지만.
내게는 참 고맙고 의리있는 친구였는데,
9년간이나 알고지낸 내 넘버 투가 지방으로 간다.
오늘 저녁을 마지막으로, 이제 간다.


나는 선물을 잘 안하지만
녀석에게는 뭔가 해야할거같아
디지탈 포토 프레임을 샀다.
그리고 지난 몇년간 찍은 사진들중 웃기거나 잘나온 애들 사진들을 추려 약 50장을 올렸다.


아무리 친했어도 자주 보지 않으면 멀어지는데
얘랑은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녁을 먹고 나서 어디 갈까 고민하다가
바닷가나 갈까? 하고 근처 바닷가를 찾았다.
나랑 놈은 지난 몇년간 자주 이렇게 바닷가에 가곤했다.
서로 기분이 좀 울적하거나 뭔가 바람을 쐬고 싶을때
걔 차를 타고 가까운 바다에 가서
별말없이 그냥 걷곤 했다.
딴애들하고는 그런적이 거의 없는데
얘랑은 편하게도 그렇게 갔었다.


'야 너가 가면 누가 나랑 이렇게 바다에 와주냐?'
'음, 니 미래 남편?'
'치 그거야 당연한거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부드러운 하얀 모래를 맨발로 밟으며
그렇게 마지막 날을 보냈다.



2008년 내 눈과 귀에 들어온 것들.



robert pattinson:
영화 twilight을 보면서 참 아름답다고 느낀 영국 사내.
모든 10대소녀들의 환타지를 다 채워줄 것같은 역을 맡아 정말 팬들이 많이 생겼겠다.
배우이면서 또 밴드도 있다고 해서, 그의 노래도 들어보았는데 기대이상.
뭐 내가 좋아하는 장르라 그런가?.



T.O.P.
한국 티비를 보면 '카리스마'라는 단어가 정말 너무 많이 사용되는거같은데
이 소년에게는 왠지 뭔가가 있다.
다람쥐같은 눈코입인지, 그게 꼭 화장한듯 진한 눈썹인지,
아이돌에게서는 기대치않았던 굵고 낮은 음성때문이지
무슨 프로에서 한번 보고 정말 굉장히 신경쓰이게 만들던.



김구라:
올해 예능 프로에서 이 아저씨때문에 많이 웃었다.
욕욕욕 혹은 독독독 사람들은 이 아저씨들을 많이도 싫어하는듯하는데
서양에서는 바보같은 연예인들을 다른 사람이 방송에서 놀리는게 전혀 이상하지 않은거라서 내겐 거부감이 안드는걸까?
뭔가 영특해 보이는것도 그렇고 말에 논리비슷한게 있어서
좀 '막말'을 해도 나는 이 아저씨가 재밌었다.


pastel music:
올해는 파스텔뮤직에게서 몇 앨범들을 사들였다.
야곰야곰 여기까지 배달을 받아 행복감에 겨워 음악을 귀에 꽂았었다.
멜로디, 한희정, 요조, 짙은, 스완다이브 등
이제 내 새로운 코드는 코리안 인디.



이승열:
이름만 알았었다.
자기 버젼 노바디를 보고 완전 빨려들어간 느낌.



유희열:
역시 그다지 예전에는 신경쓰이지 않았던 분이었는데
올해는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그의 여름 프로젝트 앨범에 실린 곡을 듣고 반해
살짝 이 아저씨에게도 버닝.
결국 내 라스트 에프엠 최고 플레이중 당당 2위가 됬다는.



달콤한 나의 도시:
올해 내가 에피소드 하나도 빠지지 않고 꼭 찾아봤던 한국 드라마.
나는 이선균을 좋아하고
최강희의 스타일도 좋아하고 오랜만에 본 진재영도 좋았고
한국 드라마치고는 좀 신선해서 내 맘에 들었던.


좀 길어지는듯하다 싶으니 이번 포스트는 여기까지.

아버지.

아버지가 당뇨일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버지는 딴건 몰라도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분인줄 알았는데.
누구나 나이들면 있는 전립선정도였고
몸도 꾸준한 운동덕에 우리 가족 네명중 가장 좋고
- 아직 서른이 되지 않은 오빠나 나보다 한 100배는 더 관리를 잘한, 아직까지 있는 6-pack -
그런분이 당뇨라니.
기분이 묘하다.
나이란 어쩔수없는건가보다.
들으면 들을수록 질병과 가까운 관계가 되니.
그 소식을 듣고 나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좀 효도하고 살아야겠구나.
갑작스런 생각.
물질로 드리는거는 둘째치고
나랑 시간을 보내는걸 좋아하는 아버지를 위해 같이 여행도 가고 즐겁게 해드려야겠구나.
맨날 나를 위해 엄청난 투자와 지출을 하고 있는 내가 좀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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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맘에 드는 블로그를 발견했다.
사실은 라스트에프엠이라는 음악류 사이트에서 어찌어찌하다가 보니 누군가의 프로필을 보게됬는데
그 사람의 프로필에 싸이 주소가 있어 거길 또 슬쩍 들어가봤더니
참으로 구수하게 생긴 아저씨 (_라고는 하나 사실은 나랑 동갑 내지는 한두살 정도 차이밖에 나지않겠구나 한국나이로 치면_)였고
좋아하는 음악도 나랑 맞고 뭐 자기 자신이 약간 그런쪽에 동참도 하는듯한 분위기
사진을 잘찍고 커피를 즐기고 여행을 다니고
뭐 사실 요즘 그렇지 않은 사람이 어디있겠냐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내 근처에는 이런 사람이 너무 없다.
사진이나 음악에서 나랑 코드가 맞는 사람들...
그래서 괜스레 둥둥 블로그들이나 떠다니며 관찰하고 동질감 느끼고싶어하는중.
흔히들 말하는 '완소남' 혹은 '훈남'으로 보여도
저런 사람들은 알고 보면 사실 엄청 미소지니스트 전형적인 한국남자 스타일의 구식인간일지도,
라고 대충의 위로같은걸 해본다.

15 minutes of utter exhila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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