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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24 let my lifestyle be.
  2. 2009.09.10 근래.
  3. 2009.09.01 .
  4. 2009.08.30 -
  5. 2009.08.28 new friend is in town - his name is iPhone
  6. 2009.08.23 sunday afternoon drive
  7. 2009.08.16 warmth.
  8. 2009.08.14 "HOTT"
  9. 2009.08.09 잡.
  10. 2009.08.02 -

let my lifestyle be.

집은 온통 돼지불고기 냄새.
엄마가 해놓고 간 음식들을 오늘에서야 - 그러니까 그녀가 떠난지 일주일도 넘은 - 슬그머니 냉동고에서 꺼내서
오늘은 돼지불고기 몇점을 구웠다.
고기가 땡긴다.
내일은 불고기를 해야지.


섹스앤더시티의 캐리가 주위의 약혼 결혼등 많은 사람들에게 주는 선물/돈에 대해 불평하고
왜 그들만의 라이프스타일은 그렇게 축하받고 기념해야 하고 자기의 라이프스타일 - 싱글 그리고 애 없음 등 - 은 그렇지 못하는지 하고 그랬던 에피소드가 생각나는 하루였다.
원래 당직이었던 여자가 몸이 아프다고 안온 날.
(그리고 그녀는 정말 힘든 임신중이라 아픈건 확실하다).
나와 두 명의 동료는 이걸 누가 채워주나 고민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는 어린 딸내미를 픽업하러 가야 한다 하고
또 한명은 오늘 자기 집에 누가 오기로 되있는다 하고
내게 시선이 돌려진다 -
'넌 오늘 무슨 계획있었어? 사전 약속? 공부? 쉬려고 했니?'

.....

내가 내 시간가지고 어떻게 쓰려고 했는지 니가 알게 뭐야 이 #$%#야 하고 말은 하고 싶었지만
맘보다는 반정도의 성질만 내고
'그래 난 애도 없고 누굴 대접할 약속도 없어' 하고 찔러버리기만 했다.
싸가지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결국 나는 당직의 조금은 거들었지만
하여간 열받은 순간이었다.
더더욱 열받은건 물론, 그 당직을 거들었던 그저 3시간 아니 4시간조차도 너무나 괴로웠다는 -
복잡하고 까다로운 일들때문에 신경이 무척 곤두섰고
아씨 하필 내 당직도 아니었어야 하는 때에 이런 망할 일들이 생기나하고
욕욕욕.


근래.

#
공부다운 공부를 시작해볼까?
굴욕에도 한계가 있으니까.
아주 밝은 스탠드도 샀겠다,
책을 편다.



#
엄마가 오셨다.
아주 오랜만에 하루 세끼를 밥다운 밥을 먹고
외식은 하지 않고
간식도 최소화되었고
너무 대접 잘 받아서 송구할뿐.
심심해하는 엄마를 위해 집에 빨리와야 한다는 강박관념, 또 오면 놀아드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게 좀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크게 싸우지 않고 지내고 있다
(아직 일주일도 되지 않은 --)



#
예전 인턴때부터 나한테 친절히 대해주는 방실방실대는 사람을 우연히 만났다.
오늘도 예전처럼 밝게 인사를 해줬고,
나도 나답잖게 무척 반가운 걸 드러내버린.
예전에는 여친이 있다고 했었는데
요즘은 어떤지 궁금해지는.



#
아이폰을 사놓고는 별 뚱해있었는데
좋은 점은 확실히 있다.
스피커도 생각보다 좋고
엄마한테 컴퓨터를 양보해야 할때 대신 채팅 혹은 페이스북도 두들길수있고
이래서 편리한거군.
거의 GPS 만큼 길 안내에도 유용하고.



.

약간 짜증스런 날이었다.
반나절을 혼자 보낸건 너무 좋았는데
오후에 들어온 보스가 이래저래 핀잔을 줘서 짜증이 났던 - 다 내 잘못, 내 부족함이지만 -_-;; -
옛날에는 좀 헐렁한 이 보스의 스타일이 좋았는데
갈수록 느끼는건
너무 띵까띵까하다는거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하루 시간당 몇백불씩을 받고 일하는거면서 '일만 해야하는것'에 대해 불평을 한다는건
나한테는 좀 이해가 되지 않는 스타일.
일 말고 다른 개인 일 즉 무슨 인터넷으로 은행일을 보거나 이멜을 체크하거나 그런 여유가 없음이 이상하다는듯 얘기하는게
정이 떨어지려고 한다.
여러명의 다른 보스들을 만나면서
나는 이런 보스가 되고 싶다, 이런 사람같이는 되면 안되겠다
점점 그림이 보인다.


나는 똑똑하고 싶고
모르는건 인정하되 부지런히 찾아보고싶고
게으르거나 무책임한 사람이 되지말고
일에 대해서는 쌈빡하고 싶다.



-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지만
예전에 쓴 블로그에 들어가 쭉 2년정도의 글을 읽어봤다.
인턴 그리고 레지던트때라,
대부분의 포스트들은 다 일에 대한 거였다.
얼마나 일에 흠뻑 빠져 있던 날들이었던가.
간호원과, 상사들과, 환자와 그 가족들과
여러가지 생기는 에피소드들로 가득한 그 글들
막 웃게 만드는것들도 많고,
잊어버리는건 정말 쉬운거구나 하고 느끼게 해줬다.
그리고 그 블로그에 자주 코멘트를 남겨주던 의대 친구들의 따뜻함이 감격스러웠고
날이 갈수록 자기 일, 자기 전문과 등으로 다 뿔뿔히 흩어져
이런 공통분모로 하나 될수없음이 살짝 아쉬워졌다.



이번 주말에는 할일이 많았었는데
결국 성취된거는 많지 않다.
청소 조금, 공항가는길 운전연습 이 두가지는 했으나
나머지 이빠이 많은 일들은 ...


이번주에 엄마가 오신다.
이제부터 2달간은 부모님과 동거다.
빠듯하고 신경곤두선 두달이 되겠다.
살에 대한 전쟁은 선포될거고,
조용했던 내 아파트에는 소리가 끊이지 않을듯.
일이 하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다 - 그게 집을 나갈수 있는 이유가 될테니.


몇주전 엄마가 된 교회 언니에게 애기 키우는게 어떻냐고 이야기하다가
얼마후 그녀가 묻는다.
'넌 잘 지내? 요새 어때? 맨날 내 얘기만 하고 있는듯해서...'
고마울뿐.
물어봐주는것만으로도 나는 고마울뿐이다.
지금 내 삶은 삶을 바꾸는 특별한 일들이 없는걸 [그것이 결혼이던 임신이던].


new friend is in town - his name is iPhone







the iPod feels a little less lonesome.

sunday afternoon drive







warmth.


나는 따뜻한게 좋다.
겨울은 다 간것처럼 28도까지 올라갔다.
여름이다 여름.
사랑스러운 날씨,
이상기온이라도 나는 그냥 좋기만 하다.


오랜만에 향수를 샀다.
몇개 향을 맡아보고 음음 맘에 드는게 좀 있었는데
결국에는 켄조의 마그놀리아 향을 샀다.
켄조의 은은한 향을 좋아하고 마그놀리아 ("목련"?) 의 향을 아주 좋아하는 나라...
한국 블로그들에서 자주 추천하던 불가리의 아메티스트를 샘플했던 종이를 차 안에 넣어 두었더니 그 향도 무척 좋다.
계속 신경이 쓰이게 만드는 향인데, 기분나쁜 향이라서가 아니라 참 좋아서...
이러다가는 백화점에 다시 돌아가야 할지도 (그걸 또 사러).


교회에는 새로운 아기가 둘 늘었다.
우리 교회에는 아들 투성이다 다들.
너무 자그만 4-6주된 아가들,
너무나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나를 그저 감동하게 한다.


브로콜리너마저는 역시 기대 이상.
매일같이 듣고 있다.
12곡전체중 스킵하는 곡은 1-2곡 밖에 되지 않고
멜로디가 흥겹고 계속 따라부르고 싶게 만들어 하는 노래들.
가사는 사실 좀 아련한것들이 많은거같은데.


앗 월요일이라니
마음이 아프다.



"HOTT"








..........


잡.

요새 보고 싶은 영화, 기대되는 영화

- the september issue
잡지 vogue 대장, 대표 깐깐여사 anna wintour를 중점으로 두고 만든 다큐라고 하니 기대가 간다.
항상 깐깐한 여자를 좋아하고 조금은 동경하는지라.




요새 기대되는 음악

- 브로코리 너마저
어서 와라 어서 와라 어서 와라

- mate
조금 어처구니없는 밴드이름이지만 여튼 이 밴드가 유희열의 티비쇼에서 퍼폼하는걸 보고 조금 오오 했던
카트에는 넣어놓고 아직 확실히 구입은 하지 못한



요새 눈에 들어오는 사람들

- 엄기준?
약간 박신양분위기에 더 홀꺼풀.

-






계속 그렇게 좀머씨처럼 거침없이 걷다가 내 눈을 사로잡은 풍경은
두 커다란 가지가 무성한 벌거벗은 검은 나무들
그 사이 중간에 앉은 빈 벤치
그 앞의 연못가에 보이는 한 쌍의 새들.
그 모습을 사진에 담고 벤치에 앉아 사색을 즐긴다.
두 시간의 방황후 충분히 가질수 있는 휴식이 아닐까.



혼자임이 좋고 필요없거나 짜여나오는 대화가 없어 좋아.
하지만 내내 보이는 커플들 그리고 아기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은 사랑스럽고 그것들이 주는 기쁨도 만끽해보고는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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