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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6.28 mitski, she's my girl.
  2. 2016.06.28 hey you, stupid b*
  3. 2016.06.28 .
  4. 2016.06.07 맘에 드는 블로그 찾기 힘들다.
  5. 2016.06.07 -
  6. 2016.06.07 -
  7. 2016.06.05 .

mitski, she's my girl.








i hate the MV actually (the guy creeps the fuck out of me, as does the protracted makeout YUCK) but just listen.










this song's been killing me,




it's infected my ears and my brain and i can't get out of it.










i am so sick of crying.



hey you, stupid b*













it's the same old song,

song of self loathing,


why do i think anything would be different

why do i think i could ever be lovable

that anyone would actually see me

see through the spikes and the armour


no i will probably stay alone forever

die alone

who cares,

who cares even a bit


it's always been this way

nothing is gonna change

don't you dare dream 

don't you dare hope

that it will



.


.






어릴때 한번 머리속 깊이 박힌 생각들은, 쉽게 떨쳐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예를 들어 그중 가장 심한 건

사람과의 관계를 파워플레이로 보는 것.

항상 상대보다 애정을 적게 주어야 하고 그래야 더 나은 포지션에 있다는 것, 그래야 파워가 있다는 것 - 

엄마에게서 배웠다 그건.

그것도 아주 직접적으로.

남자는 특히 - '너가 좋아하는 사람보다, 너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야 되' - 그렇고

그 뿐 아닌 친구 사이, 아니 부자 사이 간에서까지 적용된다.

엄마 아빠에게도 쌀쌀맞게 굴어야 하고, 그들에게 애정을 구걸받는 상태여야 하고 

친구사이에서도 너무 먼저 만나자고 하지 않아야 한다.






길게 글로만 통하다가

결국 다시 만났다.

그리고, 아주 오랜 시간 만에, 커다란 용기를 가지고 그에게 나를 열었다.

편했다.


조금의 어색함은 있었지만

친밀함이 편안했다는게 가장 뚜렷한 느낌이었다.






그렇게 주말이 지났고

아무 후회 없을 줄 알았는데

조금 후회가 온다.

실망, 현실은 실망이니까.

내 감정을 삭이고 있다. 

나는, 항상 더 힘이 있는 존재여야 하니까.






맘에 드는 블로그 찾기 힘들다.







정보나 여행기 로만 가득한 곳은 필요없다.


오직 사진만 가득한 곳도 별로다 - 그것이 정말 입 벌어지는 정도의 사진이라고 해도 - 


그곳에 글이 같이 들어가 있지 않으면...


그냥 자신의 소소한 삶을 쓰는 곳이 좋다.


조금은 재밌거나, 아주 솔직해서 내가 얼굴이 화끈거릴정도 라던가, 섬세하고 아름다운 글 이나


가식 없이 일기 써내려가듯.


근데 정말 못 찾겠다.


그런 곳, 어디서 찾지?


정말 사모하는 블로그는 한두군데 밖에 없다.


조금 맘에 드는 곳이 생기면, 곧 글이 멈춘다.



아 그녀는 계속 써줬으면 좋겠다.




-






그래,


그냥 루시드폴을 들어야지.


유단포를 부둥켜 안고


아이폰은 멀리 두고


그냥 일찍 자야지.





사랑 그런건 사치.


죽지 않아. 


아니, 바쁘면 생각도 나지 않아.


오직 혼자이고 심심할 때 생각 나겠지.


몇달 전에만 해도 잘 살았어.


무미건조해도, 삶은 그냥 이어 지거든.


새벽에 깨어 네가 쓴 글귀가 없어도 실망하지 않을 수 있어.


계속 그래 왔듯.




-




#

요 며칠간 미국, 그리고 여기, 인터넷을 달군 건

어떤 강간범의 이야기, 또 그의 아버지가 쓴 염치없고 쓰레기같은 글이다.

하필 그 강간범의 이름이 몇달전 나를 우습게 만든 한 인간과 겹친다.

그래서 내 타임라인에 자꾸만 그 이름이 뜨는게 다시금 기분 잡치게 하는...

(흔치 않은 이름이라, 연관 짓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더 잠시나마 트위터에서 벗어나고프다.

아직도 다 끝내지못한 - 이제 아주 마지막 몇십장만 남았다 - ferrante 의 나폴리탄 사가를 읽어야지...

4권을 올해 내내 읽고 있는 듯하다.

다음 읽을건 채식주의자!

바로 그 근래 유명세를 탄.

한국 소설을 영어로 번역된 걸 읽는다. 아마 이런 경험은 처음이 될듯.

생애 첫 십몇년간은 오직 한국어로만 책을 읽다가 

한 열세살 이후로 부터는 거의 압도적 영어로만 책을 읽었기에

솔직히 후자가 더 편하다.

한국어로 된 글은 복잡하기 시작해지면 읽기 버겁다. 어려운 단어들은 잘 모르고, 문장이 너무 길고 바빠지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도 있고.

솔직히 그리고 한국 소설은 거의 읽은 게 없다.

내가 그나마 한국말로 읽은 책은 대부분 영/미/일 출신 이었으니까...







#

사람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건 할 일이 못된다, 라고 굳게 믿는다.

맘대로 되지 않고, 실망만 할 일이니까.

그러나 그것이 그냥 외부적인 것들 - 머리스타일을 바꾸거나, 옷을 좀 더 잘 입게 하는 것 - 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그런 것들이 한 사람의 아이덴티티 가 아니니까.

왜 그런걸 바꾸려 드느냐, 고 묻는다면...

남의 눈 뿐만이 아니다.

내 눈, 내 마음의 문제.

그 사람의 마음을 좋아하지만, 너무 어린애같고 촌스러운 모양새를 보면 전혀 그를 원치 않게 되는걸.

내가 널 더 원할 수 있게, 변해줘 - 이렇게 말하면 어떻게 반응할까.





.








#

한국을 가기로 마음을 거의 먹었다.

아직 백퍼센트 잡은 건 아니지만...

아마 엄마랑 같이 가게 될거같다.

효도 하는 겸으로...

그리고 한국은 엄마랑 다니면 편한 점이 확실히 있다.

그곳은 아무래도 나보다는 그녀가 더 잘 아는 곳, 더 편한 곳이니까.

나도 나이가 들면서 피부가 두꺼워지고 한국에서도 그리 부끄러워하지 않을 정도가 됬지만

여튼.






#

그런데 한국에 간다고 마음을 정작 먹으니 딱히 흥분되지가 않는다.

이번엔 휴가도 길게 잡아서 오래 갔다 올 수 있는데

그래서 제주도 도 생각해보고, 서울 밖의 다른 도시들도 여행해 볼까 생각하고 있는데

잘 모르겠다. 왜 막 좋지 않은걸까.






#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 건,

그 사람 보다 그 사람이 내게 주는 감정에 더 중독되는것같다.

정작 그 사람을 얼마나 순수히 좋아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 애의 젊음, 그 나이 또래들만 가질 수 있는 순수한 열정 - 

인정하기는 싫지만 아마 그것이 내 가슴을 흔든 거같다.

마지막으로 그렇게 열정적으로 누군가에게 구애당한건 나도 그 나이였을때니까.

불가능한 것, 오래 가지 못할것, 아무 것도 아닌, 상처만 남을 일이란 것 - 그것이 그 애에게던, 나에게던 - 다 알면서도 계속 하고 있는 이유...

가끔은 절제하지 못하는 내가 부끄럽고 

그 애야 어려서 어쩔수 없다 해도 나는 뭘 더 아는 나이 많은 사람으로서 알아서 그만둬야 하는 건데

그러지 못한다.

담배나 약을 끊지 못하는 사람처럼

끊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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