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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간 미국, 그리고 여기, 인터넷을 달군 건

어떤 강간범의 이야기, 또 그의 아버지가 쓴 염치없고 쓰레기같은 글이다.

하필 그 강간범의 이름이 몇달전 나를 우습게 만든 한 인간과 겹친다.

그래서 내 타임라인에 자꾸만 그 이름이 뜨는게 다시금 기분 잡치게 하는...

(흔치 않은 이름이라, 연관 짓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더 잠시나마 트위터에서 벗어나고프다.

아직도 다 끝내지못한 - 이제 아주 마지막 몇십장만 남았다 - ferrante 의 나폴리탄 사가를 읽어야지...

4권을 올해 내내 읽고 있는 듯하다.

다음 읽을건 채식주의자!

바로 그 근래 유명세를 탄.

한국 소설을 영어로 번역된 걸 읽는다. 아마 이런 경험은 처음이 될듯.

생애 첫 십몇년간은 오직 한국어로만 책을 읽다가 

한 열세살 이후로 부터는 거의 압도적 영어로만 책을 읽었기에

솔직히 후자가 더 편하다.

한국어로 된 글은 복잡하기 시작해지면 읽기 버겁다. 어려운 단어들은 잘 모르고, 문장이 너무 길고 바빠지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도 있고.

솔직히 그리고 한국 소설은 거의 읽은 게 없다.

내가 그나마 한국말로 읽은 책은 대부분 영/미/일 출신 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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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건 할 일이 못된다, 라고 굳게 믿는다.

맘대로 되지 않고, 실망만 할 일이니까.

그러나 그것이 그냥 외부적인 것들 - 머리스타일을 바꾸거나, 옷을 좀 더 잘 입게 하는 것 - 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그런 것들이 한 사람의 아이덴티티 가 아니니까.

왜 그런걸 바꾸려 드느냐, 고 묻는다면...

남의 눈 뿐만이 아니다.

내 눈, 내 마음의 문제.

그 사람의 마음을 좋아하지만, 너무 어린애같고 촌스러운 모양새를 보면 전혀 그를 원치 않게 되는걸.

내가 널 더 원할 수 있게, 변해줘 - 이렇게 말하면 어떻게 반응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