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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6.07 맘에 드는 블로그 찾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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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6.06.07 -

맘에 드는 블로그 찾기 힘들다.







정보나 여행기 로만 가득한 곳은 필요없다.


오직 사진만 가득한 곳도 별로다 - 그것이 정말 입 벌어지는 정도의 사진이라고 해도 - 


그곳에 글이 같이 들어가 있지 않으면...


그냥 자신의 소소한 삶을 쓰는 곳이 좋다.


조금은 재밌거나, 아주 솔직해서 내가 얼굴이 화끈거릴정도 라던가, 섬세하고 아름다운 글 이나


가식 없이 일기 써내려가듯.


근데 정말 못 찾겠다.


그런 곳, 어디서 찾지?


정말 사모하는 블로그는 한두군데 밖에 없다.


조금 맘에 드는 곳이 생기면, 곧 글이 멈춘다.



아 그녀는 계속 써줬으면 좋겠다.




-






그래,


그냥 루시드폴을 들어야지.


유단포를 부둥켜 안고


아이폰은 멀리 두고


그냥 일찍 자야지.





사랑 그런건 사치.


죽지 않아. 


아니, 바쁘면 생각도 나지 않아.


오직 혼자이고 심심할 때 생각 나겠지.


몇달 전에만 해도 잘 살았어.


무미건조해도, 삶은 그냥 이어 지거든.


새벽에 깨어 네가 쓴 글귀가 없어도 실망하지 않을 수 있어.


계속 그래 왔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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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간 미국, 그리고 여기, 인터넷을 달군 건

어떤 강간범의 이야기, 또 그의 아버지가 쓴 염치없고 쓰레기같은 글이다.

하필 그 강간범의 이름이 몇달전 나를 우습게 만든 한 인간과 겹친다.

그래서 내 타임라인에 자꾸만 그 이름이 뜨는게 다시금 기분 잡치게 하는...

(흔치 않은 이름이라, 연관 짓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더 잠시나마 트위터에서 벗어나고프다.

아직도 다 끝내지못한 - 이제 아주 마지막 몇십장만 남았다 - ferrante 의 나폴리탄 사가를 읽어야지...

4권을 올해 내내 읽고 있는 듯하다.

다음 읽을건 채식주의자!

바로 그 근래 유명세를 탄.

한국 소설을 영어로 번역된 걸 읽는다. 아마 이런 경험은 처음이 될듯.

생애 첫 십몇년간은 오직 한국어로만 책을 읽다가 

한 열세살 이후로 부터는 거의 압도적 영어로만 책을 읽었기에

솔직히 후자가 더 편하다.

한국어로 된 글은 복잡하기 시작해지면 읽기 버겁다. 어려운 단어들은 잘 모르고, 문장이 너무 길고 바빠지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도 있고.

솔직히 그리고 한국 소설은 거의 읽은 게 없다.

내가 그나마 한국말로 읽은 책은 대부분 영/미/일 출신 이었으니까...







#

사람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건 할 일이 못된다, 라고 굳게 믿는다.

맘대로 되지 않고, 실망만 할 일이니까.

그러나 그것이 그냥 외부적인 것들 - 머리스타일을 바꾸거나, 옷을 좀 더 잘 입게 하는 것 - 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그런 것들이 한 사람의 아이덴티티 가 아니니까.

왜 그런걸 바꾸려 드느냐, 고 묻는다면...

남의 눈 뿐만이 아니다.

내 눈, 내 마음의 문제.

그 사람의 마음을 좋아하지만, 너무 어린애같고 촌스러운 모양새를 보면 전혀 그를 원치 않게 되는걸.

내가 널 더 원할 수 있게, 변해줘 - 이렇게 말하면 어떻게 반응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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