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8일, 주일.


ABC (이 나라 국영방송사) 의 심보가 뭔지 모르겠다.
주일 아침에 무신론자가 나와 종교를 마구 무시하는 다큐멘터리를 보여주고는
그 다음 프로그램으로는 교회에서 성가대가 나와 막 찬양 부르는 걸 방송하니,
뭐하자는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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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내에 나갔다.
공원에 아이포드와, 후라푸치노와 텍스트북과 함께 자리잡고
따뜻한 햇볕과 시원한 바람을 맘껏즐겼다.
집에 와보니 아주 벌겋게 탔다 - 목, 오른팔, 오른다리.
너무 따갑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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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푸치노를 사러 간 시내 스타벅스에서 맘에 드는 사람을 봤다.
'10점만점에 10점'은 아니라도 뭐 외모만으로는 충분히 눈이 가는
진한 갈색머리, 자그마한 안경, 탄탄한 체구
아주 캐쥬얼한 거의 운동복같은 차림을 해서 관광객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몇번 그 쪽으로 눈이 갔지만 그러면 뭐하겠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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