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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각이 조금도 들지 않는 새벽 1시1분.

요즘은 공부에 조금씩 맛을 들인거같다.
그냥 알고픈걸.
물론 쪽팔리는데도 이제는 이골이 난것도 있지만
그냥 더 알고 싶은, 지식에 대한 갈망.

들어온 일년차중 한명이 오늘 내 앞에서 잘난척을 했다.
자기한테 하지도 않은 질문을 아주 거리낌없이 팍팍 답하던
조금은 얄미울만도 할 행동이었지만
나는 그 녀석이 어떤 애인지를 조금은 알기때문에
'그래 어디 잘 보일라고 좀 노력해봐라'
그냥 그렇게 속으로 생각했다.
그렇게 호락호락한 곳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일쎄,
약간은 콧방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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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무 오바로 친절하거나
너무 밝거나
너무 샤방샤방한 사람들은 잘 믿지 않는다.
내가 너무 그 반대여서 그런지
대체 저런 행동들 저런 말투들이 다 진실된걸까? 하고 시작은 의심과 불신부터.
그런 내가 나쁘고 세상에 치인 사람인지도 모르지만
여튼 신뢰가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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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퇴근길 덜컥 꽃을 사버렸다.
이러다 정말 돈 하나도 못 모을일.
오늘 산 건 특이한 색깔의 그리고 아주 살짝 향기가 나는 장미.
꽃보다 꽃집 언니 (... 아마도 사실은 동생뻘)의 호감가는 분위기 때문에 더 사게 된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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