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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머리를 잘랐다. 

항상 다니던 미용실은 이제 좀 멀고, 가까운 한인타운에 구글조사 이후 골라 간 곳. 

예약이 없어서 지난 주에 갔을때는 못했는데, 오늘은 열자마자 가서 그런지 그때 금방 해 주셨다.

미용사언니는 친절했고 무엇보다 말이 별로 없으셔서 나랑은 좋은 매치. 

길고 거추장스러웠던 머리를 드디어 바뚝 잘랐다.

항상 그렇듯 '묶을 수 있을만큼 잘라주세요'

여기는, 아직도 너무 덥다. 오늘은 40도를 웃도는. 

 

근처 한국빵집에서 옛날스타일 핫도그빵과 고로케, 그리고 아이스라테를 사고.

다시 30분정도 뜨거운 태양아래 걸어간다. 

집에는 빵빵한 에어컨이 나를 기다리고 있으니.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침묵과 빈 공간. 

 

one day 원조 영화를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다 - anne hathaway & jim sturgess 가 귀여웠고

나도 그런 비슷한 친한 남자사람 친구가 있었던 때니까. 

넷플릭스가 만든 TV 버젼은 좀 맘에 안들지만 다 봤다. 

주인공 배우들이 예쁘거나 멋있지 않고, 별로 케미스트리도 그렇고, 

제일 좋았던 건 음악 - 90년대 내 시대 노래들...

 

다음 주면 부모님이 놀러 오신다. 기대 되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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