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찾았다.

어제는 정말, 굴욕의 하루였다.
1년차와 같이 일하게 됬고, 가장 까다로운 그리고 지적하는게 많은 보스와 일하게 되었는데
그들앞에서 참 몇분에 한번씩 쪽을 먹었다.
보스는 보스대로 이게 틀렸다 저게 틀렸다 해댔고
1년차는 1년차대로 아는척을 있는대로 해댔고 나를 쪽주는걸 즐기는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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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대로 집에 가면 정말 마음이 아플거같아서
바다를 찾으러 운전했다.
예전에 내 집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는 어디일까 하고 지도를 보며 찾았던 곳,
처음 가보는 그곳에 무작정 퇴근길 운전했다.
아주 가까운 그곳은
너무나 조용한 한 구석에
예쁜 단층 아파트들이 단지를 이루고 있고
걷거나 조깅하기 쉽게 공원처럼 만들어져 있고
잔잔한 물결이 보이는 바다.
어르신들은 몇분 낚시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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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나는 마음을 비우려,
아니 싫은 기억이라도 지우려
쓱싹 쓱싹
바다를 보며
살랑살랑한 바람을 맞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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