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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10.29 on marriage,
  2. 2021.09.22 to do, on 'freedom day'
  3. 2021.09.12 what a day
  4. 2021.09.10 loss
  5. 2021.08.19 how does it end?
  6. 2021.07.22 pleasure eating
  7. 2021.07.22 7월,
  8. 2021.06.18 -
  9. 2021.06.09 Whangarei Quarry Gardens
  10. 2021.06.09 오클랜드의 가을.

on marriage,

we are coming to nearly 6 months into our marriage.

 

i'm a volatile, labile person. he has been much more the opposite. constant, kind, always saying yes rather than no.

but he is not an angel 100% of the time - sometimes, he snaps on the inside, his tone changes and he speaks in that weird defensive angry voice that shuts me down each time. usually it's some sore spot - often it seems to relate to his phone addiction. or it's some communication breakdown and he thinks i think him an idiot. 

which to be fair, sometimes i do feel.

 

when i had my miscarriage, for those few weeks we were very intimate, he was so loving, i felt closer than ever to him.

 

now we've settled back into more normalcy again. we have good days and times where i get annoyed at him. we fight about mostly minutiae of life. i am reminded time and again what a compromise marriage is, the shock of having to spend my holiday with his family, that we must always do things like holidaying together, even the lost hours to myself in the evenings when i could just read or write or watch things as i liked. or small things like having to cater to him who wants to and is used to eating proper dinners every night, as opposed to me who likes to skip dinner or have cake or chippies for dinner from time to time, out of sheer laziness and fullness. 

 

sometimes my longing for alone time translates to nocturnal behaviours, where i just leave the bed and sleep on the couch, sometimes even unconsciously - where i do not remember doing so. some of it is just needing my own space, he can be a bit clingy at times, maybe i'm yearning for the cool touch of the couch, it is not entirely new behaviour but i do wonder. 

 

recently he has returned to the office to work on site a couple days a week and when i'm home while he's gone to work, boy did i relish that. the freedom, it was real. 

to do, on 'freedom day'

1. go out to city, walk hyde park and/or botanic gardens

2. go shopping - look at beautiful bags, beautiful clothes, buy that tiffany's gold necklace i've been eyeing

3. eat pastries, the best cakes, maybe matcha latte, great japanese (all in city)

4. get brows (etcetera) waxed

5. get a haircut, maybe coloured

6. eat at outdoor cafes / restaurants

7. go to the beach

8. go to outdoor cinema

 

 

what a day

어제 오늘은 이상기온인지, 최고온도 29도를 웃돌았다.

우리는 토요일 아침 테니스를 보고, 내가 한국마트에 살게 있어서 거기를 들렀다가, 중간에 아이스커피 (그이), 나는 아이스초코렛을 사먹고, high tea set 를 픽업했다.

근처 비싼 디저트 샵인데, $65불로 2명이 나눠먹을 티셋트를 팔고 있다. 스콘, 스크롤, 미트파이 이렇게 세개 savoury, 그리고 여섯개의 디저트 코스들. 정작 받아보니 하나 하나 사이즈가 정말 초 미니였다. 차도 줘서 나는 피치 우롱차, 그는 홍차를 마시고, 그렇게 점심으로 먹었다.

 

날이 너무 좋았다. 바닷가 같은 곳에 가고 싶다는 나를 그는 근처 바다로 데려가줬다. 고작 3킬로미터 떨어진 곳이었는데 진짜 해변가 인지도 몰랐었다 나는. 커다란 나무 밑 그늘 아래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너무 좋은 몇시간을 보냈다. 다시 정상 의 시절로 돌아간 거 같았다. 결혼식 며칠 후 책방에서 산 일본 작가 mieko kawakami 의 breasts and eggs 를 읽기 시작했다. 얼마만인가, 책을 여는게. 

 

오늘도 비슷하게 시작했다. 테니스를 보고, 언라인 예배를 보고, 점심으로 먹을 버거를 픽업하고 다시 같은 해변가로. 

그런데 오늘은 온도는 비슷하고 해는 나왔는데, 바람이 너무 심했다. 그 전날 처럼 편안히 누워 쉴수 없을만큼 센 바람. 

그래도, 맨날 집에서만 있거나, 집 근처 경치만 보다가 새로운 곳에서 바닷바람을 맞는 건, 기분전환에 딱이었다.

 

내일은, 산부인과를 만나러 간다. 그 전에 이렇게 며칠은 좋은 날들을 갖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loss

what is loss, when you barely had it in the first place?

 

why is it more painful when you hear your mother's voice cracking on the phone?

 

 

how does it end?

전혀 나아질 기미가 없다.

600을 넘었다, 하루 코비드 케이스가 우리 주.

우린 언제 록다운에서 벗어나지?

이제는 뉴질랜드도 델타 발생, 벌써 이틀만에 스무명. 

희망이 잘 안 보이고, 그냥 매일 매일 숫자는 커지기만 한다.

이제 나만 걱정하는게 아니고 엄마아빠 걱정도 해야 하고 오빠 가족 애기 까지...

 

그리고 저녁 10시가 다 되어 시어머니가 그이 한테 전화하는건, 좀 짜증이다. 

pleasure eating



남편은 요리를 생각보다 잘한다.
나보다 인내심이 많아서 그런가?
아주 괜찮은 락사를 만든다.

요탐 오톨랭이 책 심플 을 사서 거기에서 제일 심플 한 레시피 를 만들어 본다. 아주 어렵지는 않지만 시간 과 특별 재료가 많고 막 엄청 맛있다고는 할 수 없어서 또 만들고 싶은 생각이 막 들지는 않는 그런 레시피 들.

너무 잘 먹고 있나 모르겠다.

7월,

결혼한지 두달이 넘었다.

코비드 델타종 때문에 다시 록다운으로 들어간지 몇주. 

누군가가 그런 op-ed를 썼더라. 이 코비드판데믹을 겪으면서 사람들은 다 자신들의 존재에 대해, 이제까지 만들어온 삶의 결정들에 대해 고심하거나 후회하고 있다고. 싱글들은 외로워서, 부부들은 계속 붙어있으며 싸우게 되면서, 자식들이 있으면 그들과의 부딪침, 등등. 그래도 가장 행복한 사람들은 아주 근래 사랑에 빠져 같이 알콩달콩 살고 있는 커플들이라나. 그 글을 읽고 찔끔 했다. 

우리는 깨가 쏟아질 때도 있고 가끔은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서로의 뇌가 작동하는 스타일이 다르고 몸도 그렇고. 

 

록다운이라 좋은 점은 - 

은둔스타일인 나, 별로 그리운 사람이나 인간관계가 없다는 것. 예를 들어 시어머니 안 봐도 되고 ㅎ

집에서 조금이나마 일할 수 있게 된것. 일주일에 이틀중 하루는 집에서 있을 수 있으니 긴 출퇴근 운전 안해도 되고. 

운전을 해야 할 때면 확실히 차들이 줄었다는 것. 

덜 일하면서, 브라자를 입어야 하는 날들이 일주일에 고작 사흘이 되어버린것. 교회도 집에서 언라인이니. 너무 편하다. 화장도 마찬가지.

 

안 좋은 점은 -

근처에 있는 식당이 고만고만하니 먹고 싶은 맛난 걸 잘 못 먹는것. 가장 큰 건 스시/사시미. 오늘은 쉬는 날이라 혼자서 13분 운전해 드디어 사왔다. 기대했던 만큼 맛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냐. 내가 시내 근처에 살았으면, 하고 느끼는 건 이런 때다. 좋은 식당들이 배달 할 만큼 거리에 사는 것. 

그리고 시내를 쏘다니는게 그립다. 쇼핑을 다니고 가든을 걷고 아이스커피 나 빵 맛있는 걸 잔디밭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구경하면서 그렇게 보내는 날들이 그립다. 이 근처 경치는 지겨움. 

 

사랑스런 조카의 두돌이 곧 다가온다. 첫돌파티도 못 가고 이번에도. 그래도 몇달전 몇주만이라도 그들을 봐서 어찌나 감사한지. 아가는 똑바로 나를 고모라고 부르고, 남편 이름을 부른다. 사랑스럽고 가까이 있었으면 좋겠다.

 

언제쯤 조금이라도 정상비슷한 모습으로 돌아갈까. 

엄마아빠 집에 아무 걱정없이 놀러가고

외국여행을 다니고

그건 아직 정말 꿈같은. 

-



아침에 깨는게 좋아졌다. 옆에 그가 있으니.



Whangarei Quarry Gardens



우리는 공항에서 렌탈 카를 빌리고
북쪽으로 향했다.
그 사람은 나와는 다르게 매우 안전한 운전을 하는, 할배 같은 운전사.
믿고 맘 편히 갈 수 있다.

중간점 황가레이 에서 들린 쿼리 가든. 조용하고 예뻤다. 이틀에 한번 싸우고 다시 화해 하던 하니문. 그래도 애틋 하다.

오클랜드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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