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1653건

  1. 2017.11.06 tokyo, day 2, part 1.
  2. 2017.11.06 tokyo, day 1.
  3. 2017.10.15 주일.
  4. 2017.10.01 2
  5. 2017.08.27 .
  6. 2017.08.27 .
  7. 2017.08.21 music, music, music.
  8. 2017.07.31 At war, with self.
  9. 2017.07.30 .
  10. 2017.07.17 it will be a new spring.

tokyo, day 2, part 1.





cats, cats and more cats.


at gotokuji.



tokyo, day 1.





rain, rain, it was all rain.


at yoyogi park. 

주일.



어제는 하루 종일 토요일에도 불구하고 병원에서 보냈다.

곧 전문의 시험이 있을 레지들을 위해 모의고사 같은 걸 해 주기 위해 우리들의 봉사활동 (!)...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베프가 집으로 데려다 줄테니 저녁 먹자고 해서 

저녁을 얌차를 먹었다.

같이 여행을 가기로 되 있는데, 계획에는 조금도 관심없고, 일로 너무 바빠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걔에 조금 불만이 쌓인 나

그래서 약간은 서먹했던 저녁식사.

혼자 갈걸, 후회가 좀 들었다.

물론 반은 혼자 보낼거고, 같이 있을 때도 따로 다니면 그만.

그렇게 쉽게 생각하자.


생리가 곧 올 (아니 오고도 남았을) 때라 몸 콘디션이 좋지 않다.

아랫배가 아프고 몸이 피곤하고

사실 며칠 전부터는 무릎 등 관절이 몇군데 아프기 시작했다.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통증이 생기는 건지, 아니면 더욱 민감해 진건지 잘 모르겠다.

생리통도 이렇게 고생했던 거 같지 않은데 10대 20대 때는.

그저 잊혀진 것 뿐일까. 아님 그때 나는 좀 더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던걸까.


그래서 늦잠을 잤다.

12시간은 잔 거같다. 아니 그 이상도?

냉동고에 있는 닭고기가 생각났고, 갑자기 닭도리탕을 만들어야 겠다 다짐.

혼자 있으면 전혀 쓰지않는, 그러나 엄마가 오실때마다 꼭 사 놓으시는 고추장 (된장도 마찬가지) 을 꺼내고

뚝딱뚝딱 인터넷에서 보는대로 양념을 만들고 닭을 녹이는 중. 

과연 맛있을 것인가.

엄마 의 그것과는 비교도 안 되겠지만.





어쩌다보니 여행이 곧 한달 이내로 다가왔다.

오랜만이다. 그냥 재미로 가는 여행.

계획하는게 귀찮기도 하고 가서 완벽하지 않은 언어를 구사해야 하고 처음 가보는 곳을 가야 하고 

그런 작은 도전에 조금 기피반응이 있지만 

그래도 우선은 일을 멈추고 나를 모르는 나라에 뚝 떨어져 혼자 조금이라도 시간을 보낼 수 있음에 슬슬 흥분감이 들기 시작.



바글바글 대는 인파 안에서 고독을 만끽하고

평소의 루틴에서 탈출 

맛있는 것들을 먹고

많이 걷고

처음 가보는 길들을 걸으며

사진을 많이 찍어야지.




.



if i remember only the good things -

- all the loving words he uttered, his eyes steadily fixed on me, the way we touched -

then it makes me miss him too much,

and soon it turn to anger and sadness, that none of those things lasted,

that his love if it ever was died so soon anyway, that it was all useless in the end, might as well never have happened,


because love without future love without persistence love that evaporates what use is there ?


i wish i could have the whole chunk of my memory just erased,

that he had never existed,

coz you can't crave for something you never had or lost.



.

daily reminder: he doesn't love you anymore.



have a cry because

his love only lasted such a short time

it was probably not love at all,

you are not worthy of it

you were never lovable anyway

you are bound to be alone forever.




music, music, music.


배가 꾸룩 꾸룩 아팠던 하루 내내.

저녁은 금식하기로 했다.

살도 쪘는데, 이렇게 배 아프고 장염 기가 있을때 금식하지 언제 하겠냐...

그리고 전기 장판을 틀고 일찍 (지금 시각 저녁 아홉시) 침대로 들어간다.

주말에 아이튠스 카드를 새로 사서 책을 구입한 후 남은 거의 25불 갑자기 아이튠스 부자 된 기분이다

그 기분으로 음악 쇼핑 중.

오랜만에 한국 사람들 음악, 브로콜리너마저, 가을방학, 옥상달빛, 로지피피 등

찾고 있다.

가슴 속 깊이 들어와 위로 해줄, 아니면 울게 해 줄, 그런 소리를 찾는다.


At war, with self.


몸과의 전쟁/

- 음식과의 전쟁. 의지와의 전쟁. 이드와 수퍼에고와의 전쟁. 소이렌트같은 영양이 들어간 물만 먹고 살고 싶다. 에너지 마이너스의 삶. 빈곤한 몸뚱아리의 삶. 지치고 지겨운 이 거대한 몸뚱아리. 팽창하는 법만 아는 이 몸. 



기억과의 전쟁/

- 좋은 기억만 기억하고 싶지도 않다. 그러면 곧 그리워지고, 곧 보고 싶고 만지고 싶어지니까. 나쁜 기억은, 또 그대로 괴롭다. 왜 사랑받지 못할 존재인가 이런 자기 연민에 빠지곤 하니까. 왜 왜 왜 그런 답 없는, 아니 알고 싶지도 않은 왜 라는 질문은 그만. 



그래서 매 순간을 딴 생각을 하려는, 아니 생각을 없애려는, 그런 상태로 보내고 있다. 여행 계획 - 오는 일본 여행도 그렇고, 내년에 어떤 외국 콘퍼런스에 갈까 궁리 하고 - 또 보고픈 영화들 조사, 미국 정치/ 트럼프 까는 기사들이나 레이트나이트토크쇼 전념... 그나저나 보고픈 영화가 두루룩 다 같이 개봉. The big sick, the new ape movie, dunkirk, maybe atomic blonde? 


.




i am emotionally all disengaged,

he's no longer mine

i am never going back to him

it's no longer an option

but sometimes i still miss -

it,

not even him,

just, it.

the intimacy. the closeness. 

sometimes you just want to hold someone, be held, that is all.



it will be a new spring.



오랜만에 사진을 올리려고 했더니 티스토리가 협조를 안 해주네.



새로운 봄이다.

아니, 사실 여기는 아직 봄이 되려면 그래도 조금 남았지만

난이 다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매년 피지 않고, 거를 수도 있다고, 시언니가 그랬는데

올해도 피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아 내 연애에 좋은 징조인가 하고 좋아했으나

이제 그건 확실히 말아먹었으니,

오늘은 이런 생각이 들었다 - 

그래, 이번 봄은 나의 봄이다.

홀로 즐길, 꽃피울 봄.



심하게 못 볼 상태가 되 버린 몸뚱아리.

주말부터 짐에 다시 정기적으로 가자고 불끈 다짐했다.

오늘도 주중에 정말 오랜만에 그래서 갔다.

그 뿐이 아니다.

한마디로 딴생각을 줄이도록, 쓸대없는 놈/일/기억 생각하지 않게 

쉬엄 쉬엄 하지 않고 바쁘게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퇴근 하자 마자 밥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필요한 이메일을 보내고 해독주스를 만들고

조금 지나 짐을 갔다 와 근력운동을 하고 샤워.

짐에서도 티비를 보거나 음악만 듣지 않고, 

이번에 왕창 넷플릭스에 좀 고급 한국 드라마들이 많이 올라왔길래

좀 재밌게 보고 있는 식샤를 합시다 를 연달아 줄줄 보고 있다.

딴 생각 조금도 없게.

막 저녁을 먹고 배가 고프지 않아 좀 심한 먹방도 너무 괴롭지 않았다.



그렇게 많이 피곤하게 운동해서

밤에는 쉽게 잠 들 수 있게.

아무래도 가장 힘든 건 침대에 누운 그 고요한 시각이니까.



그리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겠다.

필요한 건 아침에 하고

그래야 밤에도 피곤하고 일찍 잠들게.

딴 생각, 당신은 내 적.



새 시작,

새 출발,

새 몸,

새 마음.


잊자,

나는, 어릴 적 기억부터도 다 많이 쉽게 잊는 버릇이 있으니까

이것도 기억하고 싶지 않은 건 다 지울 수 있다.

그런 selective memory는, 정신건강에 도움.


이제 눈물 따윈 안녕!

웃을 수는 없어도 바쁘고 정신 없을 수 는 있다.



새 봄, 내게도 나만의 봄이 와요.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 166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