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war, with self.


몸과의 전쟁/

- 음식과의 전쟁. 의지와의 전쟁. 이드와 수퍼에고와의 전쟁. 소이렌트같은 영양이 들어간 물만 먹고 살고 싶다. 에너지 마이너스의 삶. 빈곤한 몸뚱아리의 삶. 지치고 지겨운 이 거대한 몸뚱아리. 팽창하는 법만 아는 이 몸. 



기억과의 전쟁/

- 좋은 기억만 기억하고 싶지도 않다. 그러면 곧 그리워지고, 곧 보고 싶고 만지고 싶어지니까. 나쁜 기억은, 또 그대로 괴롭다. 왜 사랑받지 못할 존재인가 이런 자기 연민에 빠지곤 하니까. 왜 왜 왜 그런 답 없는, 아니 알고 싶지도 않은 왜 라는 질문은 그만. 



그래서 매 순간을 딴 생각을 하려는, 아니 생각을 없애려는, 그런 상태로 보내고 있다. 여행 계획 - 오는 일본 여행도 그렇고, 내년에 어떤 외국 콘퍼런스에 갈까 궁리 하고 - 또 보고픈 영화들 조사, 미국 정치/ 트럼프 까는 기사들이나 레이트나이트토크쇼 전념... 그나저나 보고픈 영화가 두루룩 다 같이 개봉. The big sick, the new ape movie, dunkirk, maybe atomic blon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