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will be a new spring.



오랜만에 사진을 올리려고 했더니 티스토리가 협조를 안 해주네.



새로운 봄이다.

아니, 사실 여기는 아직 봄이 되려면 그래도 조금 남았지만

난이 다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매년 피지 않고, 거를 수도 있다고, 시언니가 그랬는데

올해도 피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아 내 연애에 좋은 징조인가 하고 좋아했으나

이제 그건 확실히 말아먹었으니,

오늘은 이런 생각이 들었다 - 

그래, 이번 봄은 나의 봄이다.

홀로 즐길, 꽃피울 봄.



심하게 못 볼 상태가 되 버린 몸뚱아리.

주말부터 짐에 다시 정기적으로 가자고 불끈 다짐했다.

오늘도 주중에 정말 오랜만에 그래서 갔다.

그 뿐이 아니다.

한마디로 딴생각을 줄이도록, 쓸대없는 놈/일/기억 생각하지 않게 

쉬엄 쉬엄 하지 않고 바쁘게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퇴근 하자 마자 밥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필요한 이메일을 보내고 해독주스를 만들고

조금 지나 짐을 갔다 와 근력운동을 하고 샤워.

짐에서도 티비를 보거나 음악만 듣지 않고, 

이번에 왕창 넷플릭스에 좀 고급 한국 드라마들이 많이 올라왔길래

좀 재밌게 보고 있는 식샤를 합시다 를 연달아 줄줄 보고 있다.

딴 생각 조금도 없게.

막 저녁을 먹고 배가 고프지 않아 좀 심한 먹방도 너무 괴롭지 않았다.



그렇게 많이 피곤하게 운동해서

밤에는 쉽게 잠 들 수 있게.

아무래도 가장 힘든 건 침대에 누운 그 고요한 시각이니까.



그리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겠다.

필요한 건 아침에 하고

그래야 밤에도 피곤하고 일찍 잠들게.

딴 생각, 당신은 내 적.



새 시작,

새 출발,

새 몸,

새 마음.


잊자,

나는, 어릴 적 기억부터도 다 많이 쉽게 잊는 버릇이 있으니까

이것도 기억하고 싶지 않은 건 다 지울 수 있다.

그런 selective memory는, 정신건강에 도움.


이제 눈물 따윈 안녕!

웃을 수는 없어도 바쁘고 정신 없을 수 는 있다.



새 봄, 내게도 나만의 봄이 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