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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3.11 -
- 2017.03.11 박지윤.
- 2017.0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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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3.11 -
- 2017.01.22 #WomensMarch and...
- 2017.01.15 skies that remind me there is good in the world,
- 2017.01.15 사랑, 뭐길래.
- 2017.01.15 이상한데, 괜스레 끌리고, 중독되는.
- 2017.01.15 books of 2017
사랑이라는 것, 관계라는 것, 해본 사람이 한다는 게 이해가 된다.
가장 많이 깨달은 건, 배운건, 다른 사람에 대한 것보다 나 자신에 대한 것.
이런 사람이 되는 구나.
조금은 알고 있었지만, 확실하지 않았던, 그런 내 속의 것들이 적나라하게 튀어나와 눈 앞에 보였다.
보더라인이다 정말.
극과 극을 달리고, 매우 쉽게 버림받았다는 감정을 갖고, 자기 방어하기 급급한, 성숙치 못한 자아가 너무 드러났다.
상대의 어린 나이, 남녀사이에 대해 너무 무지한 모습, 그런걸 비난 하고 있지만
사실 나도 전혀 성숙한, 온전한 사람같이 굴고 있지 않다.
나는 독립심이 강한, 혼자서도 잘만 살아온, 그리고 계속 그럴 사람이야, 기댈 사람 필요없고, 애인에게 매달리거나 너무 앵기거나 시도때도 없이 연락하는 이들을 비웃었었는데 말이지,
그런것에서 조금도 자유롭지 않은 나라는 걸 알게 된거다.
혼자일때 내 모습과, 누군가와 엮어있을 때의 나는, 다른 사람이었다.
그냥, 혼자 있어야 더 편한 거다.
사실, 그렇다.
마음 고생이 오히려 없을.
그런데, 그 사이간 익숙해져서, 그 애와 함께인게 익숙해져서,
갑자기 사라지면 나 어떡하지
살짝 걱정 스럽다.
리드 해 주길 바라는 거야
날 기쁘게 해줄 방법을 생각해 주길 바라는 거야
데이트 코스 는 무슨 그냥 식당이라도 생각 해 달라는 거야
밤 늦게까지 버즈피드 퀴즈 따위나 할 시간 있으면
구글로 옐프로 그 정도도 못하니
햄버거와 피자 이상 생각 할 수 없겠니
- 그 애에게 할 수 없는 말들.
오랜만.
날씨가 죽인다.
숨막히던 더위도 이제 드디어 조금 걷히고, 기분 좋은 따사함 정도 인 가을 비스무리 한 계절이다.
아침 저녁은 선선하고, 낮에는 비가 오지 않으면 너무 이쁜.
그런 주말이다.
아무 약속없이, 집 청소하고 설거지와 손빨래 밀린 거 하고 어제 사온 돼지 목살에 같이 먹을 파저래기를 만들며 아침을 보냈다.
생리통 때문에 밤에 잠을 못자 아침 늦잠을 자려는 계획 (!) 이었으나, 너무 해가 눈부셔서 그러지도 못했다.
친구가 점심 먹자 해서 슬슬 걸어나갔다 오고.
돌아와서는 책을 조금 보고 (아주 코딱지만큼 -_-) 택스리턴 준비를 슬렁 슬렁 시작했다.
아직도 만나고 있다.
시작할때의 설레임, 거의 조급함같은 - 그것이 서로라는 사람에 대한 갈망인지, 그저 누군가, 형채없는 그냥 외로움에서 해방시켜줄 누군가에 대한 것인지는, 나도 잘 모르지만 - 그런 건 많이 없어지고, 어떤 루틴 비슷한 것에 와 있다.
그러나 그게 무슨 형통한 루틴이란 것도 아닌,
약 1-2주에 한번마다 나는 그애에게 실망하거나 속안으로 상처입고
걔는 항상 그거에 대해 전혀 못 알아채다가 내가 자신을 되려 아프게 하는 것에 괴로워 하고, 결국 내가 기분 안좋다는 걸 감지하고 나서는 자학 하는.
그런 좋지 않은 루틴.
그 애 에 대한 기대치를 내려야 한다는 것, 알면서도, 너무 모르고 너무 무심한 것에 나는 또 항상 나대로 그런다.
누구나 내 나이 아니 그냥 어른 되서 하는 데이트 다운 데이트 에 대한 갈망, 이것이 요즘 나의 바보같은 망상이다.
근데 그게 힘든가보다.
무슨 대학생 애들 처럼, 그냥 같이 집에서 놀고 먹고 그러는 데이트로 만족하고 있다.
물론 그렇겠지.
원하는 욕구는 그 정도로 다 채워지니까.
미래 없는 관계, 그만 두지 못해서 그렇게 그대로 가고 있다.
얼마후 부모님이 여기 몇주 오시면, 몸이 떨어진 사이에서 마음도 멀어지겠지.
친구는 '있는 동안 잘하고, 얻을 수 있는 거 얻어'라고 했다.
'애기 확 얻을까?'
라는 내 농담에 그녀는 '찬성!'
그리고 나는 웃었다.
가끔은 그런 미친 생각이 든다.
결혼은 못/안해도, 애기는 갖고 싶다는 생각. 엄마가 도와주면 혼자서도 잘 키울 수 있을지도.
물론 그런 걸 용납해 줄 가족 혹은 사회 가 아니지만.
가끔, 가끔은 말이지. 그렇게라도 꿈 꾸지 않으면, 남은 꿈이 없거든.
#WomensMarch and...
#WomensMarch
the scenes of pink, women (and men) taking to the streets all throughout the states but also globally,
it made me emotional, so in awe, so moved,
then the stupid-as-hell and pettiest, smallest man ever lived, spent minutes of his press conference defending/lying about his crowd numbers, like it mattered, even a little bit, to anyone but his small petty self.
that moment i felt some hope for humanity (or at least americans) was ruined again -__-
skies that remind me there is good in the world,
...and that there is God in the world.
서투르다.
심히도.
나 자신도 잘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
매번 사랑한다 말을 들어도 계속 듣고 싶은, 그걸 구걸하는
메마른, 아무리 아무리 물을 줘도 계속 갈증하는 그런 심장.
조금만 그 기대치에 닿지 않으면 과민반응하고 금방 토라지거나 상처입고
남이 주지도 않은 상처를 내가 만드는
그런 부족하고 일그러진 온전치 못한 자아의 나라는 사람.
사랑, 힘든 일이다.
그래도 포기 하지 않고
아니 포기치 못하고
순간 순간 숨어있는 행복감, 그것에 중독되어
계속 계속 그를 붙들고, 사랑이라는 것, 연애라는 걸 붙잡고 있다.
books of 2017
purity - jonathan franzen
the wonder - emma donoghue
mere christianity - cs lewis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 이기호
the handmaid's tale - margaret atwood
lincoln in the bardo - george saunders
silence once begun - jesse ball
men without women - murakami haruki
the group - mary maccarthy
plainsong - kent haruf
the glass castle - jeannette walls
what happened - hillary rodham clinton
venus envy - l. jon wertheim
call me by your name - andre aci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