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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지난 며칠 큰 일들을 겪었다.
조금은 슬픈 일들.
호주 팀은 월드컵 16강에 실패했고
당선될 시기만해도 인기폭발이었던 케빈 러드 수상이 밀려나갔다 - 것도 선거에서가 아닌, 자기 당에서 리더 자리를 부수상에게 주도록 압력을 가한듯.
귀엽고 뭔가 청렴한것같고 똑똑하고 깨어있던것같었던 사람이었는데 - 물론 나는 정치에는 문외한인 편이지만 -
잘해보려고 노력했지만, 국민들한테는 좀 눈밖에 날, '어려운 결정'들을 너무 많이 내리고 만듯.
대신 수상이 된 전-부수상은 여자로, 호주 최초 여성 수상이라고 미디아는 호들갑을 떨고있지만
여성 수상이 벌써 두명이나 나온 뉴질랜드에서 자란 나는 심드렁할 뿐.
쫒겨나는 케빈러드의 마지막 기자회견의 그 슬픈 모습, 눈물고인 눈과 기나긴 침묵들이 안쓰러웠다 너무.



다 뜻대로 되지는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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