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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무척 쌀쌀해졌지만
오늘 낮 날씨는 눈부시게 예뼜다.
오랜만에 보는 기숙사 선배가 불쑥 찾아와서 뭘 부탁하며 그 댓가로 커피 한잔 산다며 약 한시간 앉아
통상 하는 지루한 이야기들,
날씨가 너무 좋아 짜증까지 나지는 않았지만
항상 똑같은 이야기들에 조금은 지루했고 신경에 슬슬 거슬렸다.


삶이 재미없다고 하는 그에게 나는,
딱히 해줄말이 없다.
많은 걸 가진 것같은데 만족해하지 않는건 우리 모두의 질병이겠지.
주위의 한국 사람들중에 결혼해서 좋다는 사람들은 참 없다.
왜 다들 습관처럼 결혼은 해서 애들은 낳아서 그 전의 삶을 그리워 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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