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compilation album을 들으며


오지은이라는 싱어송라이터는 유튜브에서 몇번 봤을때 뭔가 멋있긴 했으나 그다지 곡들이 맘에 쏙 들어오지는 않았었는데
이 콤필레이션에 들어있는 겨울아침이라는 곡에서 정말 매력있는 목소리라는 느낌이 든다.
(이상은 생각이 나기도 하고)
그렇게 내가 찾아다니는 사랑스럽거나 이 세상 사람같지 않은 그 'ethereal'한 목소리는 전혀 아니지만
뭔가 굉장히 감정에 충실하고 기교같은 건 생각치 않는 솔직한 진정함이 배여있는 자유스런 여성의 목소리인거같아
자꾸 듣고 싶어지고 따라 부르고 싶어지는걸.


조금 밝거나 살짝 시끄러운 곡들은 쉬 지루해져서 스킵하기 바쁜 내가
이 앨범에 있는 열여섯곡은 다 듣는편이다.


가을방학 (!계피의 목소리!) 의 취미는 사랑이라는 곡을 오늘 퇴근길 마구마구 따라부르며
이상하게 너무 예쁜 가사 내용에 가슴 깊은 구석에서 뭔가 뭉클했다.
자꾸 '몇잔의 커피값을 아껴 지구 반대편에 보내는' 이라는 가사에서
평소 씨닉중의 씨닉인 내가 부끄러워지다니...
그것이 계피의 목소리인지 호르몬의 영향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버릴곡없는 앨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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