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


영화를 친구랑 보는건 짜증나는 일이다.
지는 딱히 보고 싶은 영화가 없으면서 그냥 영화가 보고 싶다 해서
내가 보고싶어했던 고스트 타운을 봤는데
걔는 대부분 웃지 않았다.
리키 저바이스의 유머랑은 코드가 맞지 않겠지.
나는 저 사람을 굉장히 웃기다고 생각하니까 꽤나 깔깔대고 웃은 부분이 많았는데.
이래서 남이랑 영화를 보는건 그다지 즐겁지 않다.
완전 메인스트림류의 영화가 아니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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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이틀 내리로 당직을 섰고
그 첫날 비가 부슬부슬오는 발렌타인즈데이에 그것도
어떤 놈이 내 차를 박고는 사라졌다.
오늘에서야 검사를 받으러 갔고
약 1600-1800불쯤의 대매지라고 한다.
물론 보험을 쓸거니까 저거의 1/3정도만 물면 되지만
타격이다, 여튼.
물론 재수도 없고.
산지 딱 일년된 마이카, 어쩔수없는 삶의 일부분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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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는 병원을 쉬었다.
뭔가 하고픈 일들이 많았는데
차 검사 받으러 가고 잠자고 하다 보니 시간을 버렸다.
영화를 본거, 그게 성과라면 성과일까.
비행기표 알아보는것도 하지 못했고
공부는 한장도.
짐도 알아보지 않았고.
아주 아주 오랜만에 밥을 했다는 것도 일이라면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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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제대로 삶의 루틴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아마도 가장 큰 문제는 아침에 너무 힘들게 겨우겨우 일어나고 있다는것.
밤에는 너무 늦게까지 자지 않고 있고 (꼭 오늘밤처럼).
그나마 이번주는 짧아서 나는 좀 여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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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한국 무슨 웹사이트에서 본 누군가의 대인기술에 대한 글을 내게 보여줬다.
자신감을 키우라 어쩌고 저쩌고
불행히도 거기서 말한는 '루저'같은 캐릭터가 나한테 너무 들이맞는거였다.
루저라기보다는 하여간 자신감없는 인간.
항상 내자신을 의심하고 안될거야 생각하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위인.
에잇,
옛날에는 나 자신을 좋아했었던거같은데.
언제부턴가 이런 찌질이가 된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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