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에 해당되는 글 10건

  1. 2017.06.27 white gloves
  2. 2017.06.27 numb,
  3. 2017.06.17 .
  4. 2017.06.17 vivid sydney 2017
  5. 2017.06.17 vivid chatswood
  6. 2017.06.12 how to distract oneself, with netflix.
  7. 2017.06.12 여행
  8. 2017.06.03 .
  9. 2017.06.03 지우기.
  10. 2017.06.03 breakup song.

white gloves







효리네 한테서 하나 건진, 

오늘 밤 내 사운드트랙이 된.



numb,



병가를 냈다. 아무렇지도 않은데. 아니 마음만 아픈건가.

침대에서 오후가 될때까지 자다 깨다 했고,

울적하지는 않았지만 애탔다.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겨우 겨우 기어나와 세수도 하지 않고 양치도 하지 않고

어제 먹고 남은 타이음식을 해치웠다.

아무 생각없이 볼 수 있는 코메디 브루클린 나인나인을 틀고,

인터넷으로 효리네 민박을 찾아 로딩했다.

뭐든지 머리를 텅 비게 해 줄 무엇이 필요했으니.

책도 어제 새로 읽을 거 다 준비 해놓고 첫 몇장을 시작했다.

설거지를 하고, 대충 요리를 하고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아 오늘 병가를 내는 대신 꼭 시작해야지 하고 생각했던, 7월 말에 있을 강의 준비를 시작,

거의 한 게 없지만 타이틀 페이지와 대충 구성을 생각했다.



효리에게 부러운 건 착한 남편. 시골집. 직장같은 직장 안 다녀도 되는 것. 개와 고양이들.

그 나이에도 (뭐 그래봤자 나보다 몇살 위 뿐이군) '오빠 뽀뽀해줘' 하고 뽀뽀하는 귀여운 모양이 좋았다.



교토에 타타미식으로 된 스타벅스가 있다는데, 가보고 싶다. 가 봐야지 이번에 가서.

그냥, 그 재미로.



아무 생각 없이 만나고만 싶다.

깊은 얘기 없이 미래에 대한 얘기라던가, 우리 관계의 문제점 같은 거, 그런 얘기 다 무시하고

그냥 소소한 얘기들로만 하고 

아무 생각없이.




.




this love affair is starting to feel like a locally aggressive tumour,

you cut it off, and it grows back, cut it off, grows back again.

not love, or affection itself, just the remains of longing, or his presence in my life itself. 

so i am letting it be, maybe it will necrose, outlive its blood supply, and die its own natural death as it were.



vivid sydney 2017



















a little more sedated than previous years,

but still.

pretty.


vivid chatswood










(a little anticlimactic)



how to distract oneself, with netflix.



요즘 시간을 때우는 법은

넷플릭스다.

줄줄이 나왔다

house of cards

orange is the new black

그리고 곧 다시 3부가 나오는 terrace house 까지.

혼자 있을 때 심심해 지지 않게, 자꾸 딴 생각 들지 않게, 이게 너무 필요하다 사실.


이번 시즌 house of cards 는 근데 좀 뭐랄까 너무 오버한다고 해야 하나

이제 좀 그들이 응징당할때도 되지 않았나

아무리 그래도 누구를 계단에서 밀치다니 그것도 중요 인물을 끙...

잘 나갈때 빨리 마무리해줬음 좋을텐데 너무 질질 끌지 말고.



여행



몇주전, 충동적으로 일본 가는 티켓을 끊었다.

대충 10월 쯤에 가야지 생각하다가

인터넷으로 비행기표를 보니까 생각보다 싸서 확 사버리고

베프도 가고 싶다고 해서 지도 나를 따라 끊었다.

2주 휴가를 냈다.

첫주는 나 혼자 즐길 수 있고,

둘째주는 베프와 같이 교토랑 오사카도 간다.

사실 혼자 가는 게 가장 맘 편하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보다는 베프랑 가는게 그나마 나으니까...

온센에 가는 게 꿈이라고 했는데, 교토에서 일박은 온센이 딸려 있는 료칸으로 하고

여러모로 잘 풀렸다.

호텔도 내가 저번에 묵었던, 좋았던 곳이고.

먹을것들, 갈 곳들, 역시 계획하는게 더 즐거운지도.

뭔가 기대하고 고대할 일이 생긴 게 좋다.



.




호르몬 때문이라는 거 다 안다.

그래서 이별은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하는구나.

근데 벌써 이별을 고한지 한 일주일이 넘었는데

내가 바보라 질질 끌었다.

다시 한번 보고

여러 통로로 가끔가다 연락하고

그러다가 오늘 그애의 이 말에 아 그래 정말 끝이구나 훅 들어왔다.

'you want something serious and invested, and my heart is just not in that place'

그래, 그렇구나, 말해줘서 고마워. 이제 서로 그만 하자 정말.

어차피 되지 않았을 것, 어차피 끝났어야 할것, 게다가 사랑 (사랑? 사랑 좋아하시네) 은 벌써 식어버렸으니.



해피엔딩이란 과연 어떤 이상한 사람들한테만 있는 걸까



나는 아니었지만, 언젠가 지한테 딱 맞는 짝을 만나겠지 그애도.

역시, 항상 그랬듯이. 

나는 아니고, 그들은 만난다.

나는 그런 희망 따위 없는데.



병신같은 자기 연민.


지우기.



다 지웠다.

그의 모습이 들어간 사진들.

이제는 내 뇌 안에 밖에 없다.

거기서 지워지면, 그걸로 끝일.


이제 남은 건 그애 에게서 받은 편지 같은 것들.

근데 그런걸 없애기는 미안하다.


그때는, 그떄는, 진심 충만하게 썼을테니까.


breakup song.




i can't stop listening this on repeat.


i thought he was my spring,


but he was my winter.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