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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때문이라는 거 다 안다.

그래서 이별은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하는구나.

근데 벌써 이별을 고한지 한 일주일이 넘었는데

내가 바보라 질질 끌었다.

다시 한번 보고

여러 통로로 가끔가다 연락하고

그러다가 오늘 그애의 이 말에 아 그래 정말 끝이구나 훅 들어왔다.

'you want something serious and invested, and my heart is just not in that place'

그래, 그렇구나, 말해줘서 고마워. 이제 서로 그만 하자 정말.

어차피 되지 않았을 것, 어차피 끝났어야 할것, 게다가 사랑 (사랑? 사랑 좋아하시네) 은 벌써 식어버렸으니.



해피엔딩이란 과연 어떤 이상한 사람들한테만 있는 걸까



나는 아니었지만, 언젠가 지한테 딱 맞는 짝을 만나겠지 그애도.

역시, 항상 그랬듯이. 

나는 아니고, 그들은 만난다.

나는 그런 희망 따위 없는데.



병신같은 자기 연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