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마냥 친구와 시드니 시내를 누볐다.
자근자근 나누는 소담이 즐겁다.


시드니 날씨는 정말 어느 도시보다 더 완벽한거같아.


오늘 advanced screening을 한다는 제인 캠피언 영화 bright star를 봤다. 꽉 찬 인디 영화관에서 수십명의 나이많은 백인들과 함께.
바보같이 이런 순 멜로를 보면 항상 그렇듯 눈물을 줄줄 흘렸고
그런 사랑이 뭔지도 사실 그다지 믿지도 않으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은 가슴속으로 떨어지고 있더라.
좋아하는 장르도 아니고 별로 배우들이 마음에 들지도 않았고 문학소녀와는 동떨어진 삶을 사는데도
감성은 웃기게도 살아있고
눈물은 어김없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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