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주는 말들을 너무나 예의갖춰해주는것도 예의가 아닌듯.




안그래도 신경이 곤두선, 완연히 '사람'이라는 존재들때문에 기분이 매우 안좋아졌던 날이었는데
그나마 엄마와 긴 통화를 하고 샤워를 하고 내가 가장 즐겨보는 티비프로를 인터넷으로 챙겨보고 해서 마음이 좀 나아지려던때
티스토리에 로그인하고
잘 가는 편인 누군가의 블로그 포스트에 리플을 달려하니 뜨는 창,
'귀하는 차단되었음으로 글을 쓸 권리가 없습니다' (비스무리한 문장).
거기에 자주 가는 편이지만 댓글을 단 적은 열번도 채 안되고 나는 스토커도 이상한 사람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날이 그러려니까 이제 내가 전혀 알지도 모르는 남남에게까지 이런...
웃음이 나왔다 - 차단이 되었다는 말을 귀하라는 존칭까지 붙여준 티스토리의 센스란...



그냥,
계피의 목소리
이아립의 목소리
한희정의 목소리
를 들으며 눈을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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