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언제부턴가,
아마 이제 몇달은 된거같군요.
새로운 이들이 옆집으로 이사온지도 잘 모르며 사는 조금은 개인적인 이 아파트 빌딩,
늦지않은 저녁 혹은 주말 아침
침대위에 앉아 컴퓨터를 두들기거나 책을 볼때 아님 막 깨어날때
그다지 반갑지 않은 그다지 듣고 싶지 않은 소리들이 들려오기 시작했어요.
프랑스 영화에서나 볼만한 씬이 내 방에서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내 옆집에서...
처음에는 글쎄, 피식 웃고 그래 너네 참 재밌게 사는구나 하고 축하해주곤 했지만
너무 반복되고 소리 볼륨도 높아지니 슬슬 짜증이 나더라고요.
살짝 좀 줄여달라고 메모를 써서 문아래로 밀어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행여 틀린 집에 넣을까봐 그러기도 좀 뭐하고.
오늘 저녁도 역시나
뭔가 수상한 소리가 시작되어
내 아이츈스 오디오 볼륨을 높입니다.
방안을 음악으로 꽉 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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