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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2.29 want for nothing

want for nothing



확실히 집에 와있으면, 아무것도 원치 않게 된다. 

마음이 그만큼 꽉 차서 그런가, 가족이 옆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충족이 되나, 아니면 일을 안해서 스트레스가 없어져 그런가.

그렇게 즐기는 음식도, 책이나 음악이나 영화도, 옷이나 구두나 그런 물질들, 사람들, 깊은 관계, 사랑, 친밀함,

그런것들에 대한 갈망, 어디갔는지 없다.

그냥, 매일 매일 부모님과 소소한 이야기 혹은 다툼을 하고 해변을 걷고 너무나도 조용한 서버비아의 평화를 누린다.

엄마가 해주는 맛있는 집밥, 너무 덥지고 춥지도 않은 날씨, 바다, 이걸로 충분하다.

시간은 많은데 아무것도 하고프지도 사고프지도 않다.

꿈같이 그렇게 쑥 한주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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