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에 해당되는 글 15건

  1. 2017.11.26 sushi masuda
  2. 2017.11.25 tokyo, day 3, part 1
  3. 2017.11.25 근황.
  4. 2017.11.11 교토, 가을.
  5. 2017.11.11 -
  6. 2017.11.11 maggie rogers,
  7. 2017.11.10 on shinkansen, from tokyo to osaka.
  8. 2017.11.10 arashiyama, kyoto.
  9. 2017.11.09 cats of yanaka.
  10. 2017.11.09 cutest baby monkey ever.

sushi masuda







내 생애 가장 비싼 저녁식사가 아니었을까?

과연 그 값 만큼 엄청난 '맛'이었냐, 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아마 다시 그렇게까지는 쓰지 않을것같다.

특이한 스시들을 많이 접해보고 맛있고 신선했던건 사실이지만.



tokyo, day 3, part 1






at rikugien.



근황.



갑자기 더워졌다.

저녁 열시인데도, 에어콘을 틀고 싶을 만큼이나.

성큼, 여름이 다가온.


한동안 괜찮았었는데

여행에서 돌아와, 며칠은 그 전보다 더 심했었다.

침대에서 자려 누워 생각이 생각에 꼬리물어 결국 펑펑 울 정도로.

바보 같구나 나는 참. 

나이는 헛 먹었다. 헛 똑똑이다. 

아무 것도 아닌, 어린애, 너무나 어린 애 때문에 아직도 이러니 말이다.

다시는 보지 않을것이다. 아직도 가끔 문자를 주고 받지만.

절대 보지 못할 사이가 됬다.


요즘은 영화를 잘 보러 가지 않고

대신 넷플릭스에서 여러개의 시리즈들을 연달아 봤다.

일본에 있을 때는 일본에서 볼 수 있는 일본 드라마 랑 영화를 이빠이 다운로드 받아와 아직도 남아 있다.

우선 고독의 미식가 를 재밌게 보고, 요 근래 나온 디저트 먹는 샐러리맨 시리즈는 아직 남겨 놓고 있다.

영화는, 스왈로우버터플라이를 드디어 보기 시작했으나 결국은 포기했다 - 가장 힘들었던 건, 듣기 거슬리는 영어와 일어 였다. 나는 중국어는 거의 모르니 귀에 거슬릴 일이 없지만 굴리는 일어, 또 이상하게 굴리는 영어는 계속 튀어서 괴로웠던. 오버액팅도 그렇고. 

일본 넷플릭스 영화들은 일본어 자막 밖에 없어서 아주 집중하고 보게 된다. 잘 못 알아 듣는 건 대충 감으로 가고. 

오늘 본 영화는 'our little sister' (바닷마을 다이어리). 매우, 친숙한 분위기. 


일본에서 여행하던 어느 날 혼자 공원에 앉아 있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아주 진지하게, 내가 여기 한 6개월 에서 1년 정도 살 수 있는 방법 없을까 ?

일도 하면서 인터넷으로, 평범한 사람처럼 그렇게 얼마간 살고 싶다, 그런 생각을 오래 했다.

나랑 맞는 나라다. 배려가 있고 조용하고 (물론 100프로 그런건 아니지만) 호주에서 맨날 느끼는 배려 없는 사람들에게서 오는 스트레스는 좀 없을텐데. 그리고 다 알아 들을 수 없는 곳에서 오는 자유. 


트위터 계정을 지운다.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이유는 내가 이제껏 쓴 몇만개의 트윗을 한꺼번에 다 지울 수 없고, 뭔가 새로운 시작이 필요했기 때문. 그리고, follow했던 많은 뉴스 미디아 저널리스트 등을 이제 멀리 하기로 했다. 스트레스 받는, 마음이 힘든, 뉴스가 너무 많고 너무 지속적으로 거의 강압적으로 계속됬기에, 거기서 멀어지고싶었다. 무지에서 오는 자유.


포드카스트 중 all songs considered 요즘 가장 즐겨 듣는 중이다. 두 아저씨가 짧게 대여섯 곡/아티스트 를 소개한다. 거기서 새로 알게 된 액트 들이 꽤 된다. 목소리도 괜찮고 액센트도. 

퇴근길에는 pod save america를 자주 듣는다. 50분간 걷는 시간대랑 잘 겹치고, 뭔가 불끈 정의감이 드는 시간이랄까. 미국 정치에 이렇게 관심 생길지 누가 알았을까.

일주일에 한번 목요일 날 나오는 modern love 도 물론 계속 듣는다. 좋다. 


지난 몇주는 그렇게 월/화는 출퇴근을 둘다 걸어 하고 있다. 45-50분정도. 너무 좋다. 기차로 가면 10분 좀 넘는 짧은 시간이지만 그 짧은 시간 안에서도 사람들에게 치이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 가 적지 않은 가보다. 그 아침, 사람도 거의 없는 좀 이른 시간, 꽃과 나무를 보고 가끔 나온 강아지들 혹은 고양이 들 보고 그런 아침 공기가 좋다. 


그렇게 살고 있다. 아직 실연에서 아주 헤어 나오진 못했으나 그래도 조금은 조금씩은 노력하고 있는 중.


교토, 가을.




at arashiyama.

-




요즘 매일 새로운 사건이 터진다.

와인스틴 부터, 내가 좋아했던 루이씨케이 그리고 앤토니에드워즈 (는 피해자이지만) 까지.

처음에는 분노, 정의감 이런 것들이었지만 

오늘은 너무 피로하고 조금 마음이 힘들어졌다.

더 이상 읽기 힘들었다.

내가 안고 있는 상처가 자꾸 드러나서.

그래서 트위터를 (다시한번) 닫았다.

말하고 싶으면 여기에 적던가, 일본에서 사온 노트북에 손으로 쓰련다.

이제는 완연히 나를 잊은 듯한 놈의 흔적도 지울 겸,

서로의 잔재도 아예 없애는 겸사겸사.

안 보이면 맘도 알아서 잊겠지.

사실 대부분은 잊고 있다가

자려고 침대에 누우면, 배게를 안으면, 그때가 생각나는 순간.

아무것도 아닌 남이 되었다.


maggie rogers,





currently obsessed with this tiny desk concert,

this stripped back version is so much more affecting.



on shinkansen, from tokyo to osaka.





'we're not in kansas anymore!'


i kept thinking that as the shinkansen blew past these fields, little houses, hills, sometimes the sea would peek out,


if i were alone it'd've been even more perfect but still.




arashiyama, kyoto.





at the bamboo forest.



cats of yanaka.






fat fluffy cat.



cutest baby monkey ever.






at arashiyama monkey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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