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7.12.29 want for nothing
  2. 2017.12.28 looking back on the year 2017, saying hello to 2018.
  3. 2017.12.12 currently listening to: sufjan stevens.

want for nothing



확실히 집에 와있으면, 아무것도 원치 않게 된다. 

마음이 그만큼 꽉 차서 그런가, 가족이 옆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충족이 되나, 아니면 일을 안해서 스트레스가 없어져 그런가.

그렇게 즐기는 음식도, 책이나 음악이나 영화도, 옷이나 구두나 그런 물질들, 사람들, 깊은 관계, 사랑, 친밀함,

그런것들에 대한 갈망, 어디갔는지 없다.

그냥, 매일 매일 부모님과 소소한 이야기 혹은 다툼을 하고 해변을 걷고 너무나도 조용한 서버비아의 평화를 누린다.

엄마가 해주는 맛있는 집밥, 너무 덥지고 춥지도 않은 날씨, 바다, 이걸로 충분하다.

시간은 많은데 아무것도 하고프지도 사고프지도 않다.

꿈같이 그렇게 쑥 한주가 지나간다.

looking back on the year 2017, saying hello to 2018.



'사랑', 그 웃기는 말에 속아넘어갔다가 곧 몇달 후 현실로 돌아왔다.

그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많이 울고 속으로 상처입고 후회도 많았다.

아직도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고

가끔, 아니 종종 아직도 생각이 나지만

이제는 더 볼일이 없을 것이다.

그래서 오는 새해에는, 완전히 잊고, 이제부터는 정말 맞는 사람이 아니면 들여보내지 말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맞는 사람이란, 같은 곳을 보고 같은 곳에 향해 가고 있는 사람, 이라는 것.



일... 글쎄 올해는 종종 더 많이 일해서 돈 벌 수 있을 때 나도 열심히 해 벌어놓자는 생각을 그전에보다 더 많이 했다.

주말 쉬프트도 몇번 시도 해봤고. 돈이 그리 중요한게 아니지만, 그래도 벌 수 있을 때, 벌어 놓자.

내년에 뭔가 일에 대해 딱히 변할 일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올해는 딱히 취미를 가진게 없다. 연초에는 연애를 했고 후반부에는 실연에서 헤어나오느라 무기력과 우울의 중간에 있었기에.

쇼핑도 잘 하지 않았고, 더 찐 살에 더욱 밖에 나가고픈 맘이 없었던.

운동에 더 올인해야 한다. 몸과 계속 싸워야 하고. 

영화는 영화관에서 13개를 봤고, 책은 14권을 읽었구나.

내게는 보통의 숫자다. 

영화를 더 보고 싶었는데 게을러서 또 안보고, 책은 글쎄 읽을 수 있을만큼 읽은...

여행, 올해는 일본에 2주 간 게 가장 큰 것이었다. 지방도 안 가고, 외국은 따로 간 곳이 없다.

내년에는 꼭 유럽에 돌아가리!

그것이 스캔디나 서유럽은 못 되더라도.

콘퍼런스랑 엮어 좋은 비지니스 타고...



교회를 찾아야한다. 속 안이 허 하고 나도 안다, 이렇게 흥청망청 세상에 뭍혀 살면 아무 의미 없는 존재라는 것.



currently listening to: sufjan stevens.




en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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