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날씨가 아주 완벽하다.
온도는 아주 기분좋은 이십도대이고 해가 쨍 돋았고 바람이 선선하다. 처음 아파트를 나올때는 가죽잠바를 입었다가 다시 들어가 카디로 갈아입고 이제는 그것마저 벗은채 아 오늘은 정말 조리를 신을수도 있었겠군 하며 행복의 비명을 지른다.

센트럴파크는 역시 이렇게 날씨 좋은 날 오는게 제격. 예뻐도 너무 예쁘다. 물 나무 꽃 시내 건물들의 배경. 입구에는 귀여운 재즈 사인조의 라이브 무대. 내가 기대한 바. 사람이 아주 많지만 그래도 괜찮아. 조용히 혼자 앉을 곳은 충분히 있으니까. 가을에는 정말 눈물나도록 아름답겠다. 다음에는 꼭 그때 낙엽으로 물들었을때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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