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국어를 배웠다.

가장 비기너 코스, 10주간. 일주일에 한번 2시간 세션, 것도 내 모교에서.

뿌듯했고,

새로운 뭔가를 아무 프레셔 없이 배운다는게 즐거웠다.

그리고 언어를 좋아하는 내게는 진짜 재밌었다.

계속 배우고는 싶은데, 

매주 툐요일 반나절을 희생하기에는 좀 버거워서

우선은 좀 쉬련다.

그치만, 계속 배우고 싶다.









오랜만에, 대학동기 j를 만났다.

중국어 배우는 동네에 가까운 데 살고 있는 그녀,

게다가 본토 중국 사람이고 느즈막히 이민온 케이스라, 중국어를 다른 친구들보다 훨 더 잘할거라 믿어서

이겸 저겸 해서 만났다.

일상 메세지로 가끔 연락이나 하지, 자주 보지 못하는 그녀는,

이제 배가 제법 부른, 30주가 넘은 임산부.

만나서 5시간 넘게 같이 수다 떨어도 말할 거리가 떨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대학이야기, 부모님 이야기, 일 등등 할 얘기가 많은 사이.

일리터 짜리 버블티도 마시고

(걔야 임산부라 쳐도, 나는 왜 저걸 다...)







유월은 또 내게는 좀 특별한 날들을 주었다.

놈을 만났고,

데이트 비슷한 걸 했고,

꽃중에 가장 미천한 카네이션을 건넬 만큼

놈은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하기 짝이없는 애기지만

좋았다.

정말 이상하게도 아무 꺼리낌없이

예상치 못할만큼 편했다.

내 손에 걔의 심장이 약 140bpm 정도로 박동하는 걸 느끼며

웃었다.

우리는, 새로운 레벨에 오른거야.








읽었다.

처음으로 한국 책을 영어로 번역된걸 읽는 듯.

좋았다.

아니 좋다기 보다는 잘 읽었다고 해야 하나.

간결하고 

아름답게 쓰여졌다.









그 유명한 얌차 집 팀호완에 드디어 갔다.

저 바베큐번은 너무 달달해서 내 취향은 아니지만.







먹고팠던 하니브레드 움움움

(너무 달았다 -_-)







엄마가 좋아하던 안개꽃.

다시 꽃을 사기 시작했다.

꽃을 집에 두면,

삶에 아름다움을 초대하는 것같아.






혼자 향초도 피면서.

애틋한 마음 가득한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