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i was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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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윤곽이 좀 더 뚜렷했고

화장은 지금보다 덜 해 주근깨가 눈에 띄게 보이지만 

그리고 눈화장도 거의 하지 않아 수수하기 짝이 없지만

확실히 생기 있다.

감색 스타킹을 신어도 이상해 보이지 않고

지금 보며 촌스러운 선글라스라던가 귀걸이를 하고 있어도 그냥, 귀엽게 봐주겠다.

부끄러움없이 활짝 웃는 사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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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침대가 아닌 매트레스만 있는 상황이었고

후지기 그지 없는 병원에서 넘어지면 코박을 바로 옆 그 집에 살았었고

변변치 않았다 모든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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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을 자주 만났고,

아직도 그 한 놈은 나를 이곳 저곳 데려다 달라는 곳으로 데려가 줬고

우리는 쉽게 별별 얘기를 깊게 또 얕게 했다.

서로 연인이라는 이름은 아니었으나 그렇게 서로 보고 얘기하는건 정말 친밀함의 극이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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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이 별의 별 사진을 찍었고,

흔들리고 못 쓰고 형편없는 사진들이 천지지만,

그만큼 열정을 가지고 싸돌아 다니며 찍었었던 때가 있었다.





이렇게 옛날 이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