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 the same skies,







유로스타, 어땠어? 하고 물으면 다들
몰라 잤어
긴 터널 밖에 모르겠는데?
경치 따윈 없어
.

나는 전혀 피곤치 않은 오후 시각 그것을 탔고
과연 그리 재미없는 거의 3시간 짜리 여행인가
눈을 또랑또랑 뜨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창 밖으로 바라보았다.

다행히도
(사람들의 성의없는 얘기들보다는 낫게)
내게는 가슴 따뜻하게 하는 시골 풍경들이 펼쳐졌다.


영국의 벌판들,
깜깜 터널을 거친 후
다시 나타난 벌판들은
그리 달라 보이지 않았는데
가끔 세워진 사인포스트들에 불어가 써있는걸 보고서야 아 여기가 이제 프랑스 하고 인식 할수 있을만큼
결국 우리는 같은 하늘아래였던거야.
그것이 먹구름 잔뜩 낀 하늘이라한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