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ck day yo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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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뭘 잘못 먹었는지 (기름진 고로케일 가능성이 가장 큰) 하루 종일 장과 전쟁중.

쉬는 날이라 어찌나 다행인지

오후까지 침대에서 깼다 화장실 갔다 다시 잤다 하며 쉬었다.

지난 주말부터 내내 잠이 부족했는데 면역성이 떨어진걸까.

이제서야 따뜻한 녹차를 마신다.

장아 좀 쉬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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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부족한 이유는

breaking bad을 드디어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토요일날 시즌 1-4까지 샀다 (시즌5만 혼자 십불 더 비싸서 그건 생각해보고 나중에 사기로).

조금도 보지 않은, 그러나 평이 전체적으로 좋은, 티비 시리즈를 새롭게 시작하는건 즐거운 일.

보통 뭔가를 한번 보기 시작하면 될수 있는데로 빨리 끝장을 보기 좋아하는 binge-viewing 을 즐기는 나지만

이번에는 좀 더 느릿느릿 가고 있다.

한편으로는 생각보다 이 시리즈의 페이스가 좀 느린것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며칠간 잠을 마구마구 쪼개가며 뭐를 수십시간을 들여가며 보기에는 내 몸이 너무 늙어버린...

하여간 제씨의 캐릭터 때문에 가끔씩 '요요요!!!'가 입밖으로 튀어나오려 할 때가 있다 요 며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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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후면 부활절 덕분에 긴 주말이다.

보통은 good friday, easter monday 이렇게까지 해서 4일간의 주말인데,

나는 목요일이 쉬는 날이라 이번에는 연속 5일.

이 황금같은 주말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했는데

친구들과 근처 어디를 갈까 - 예를 들어 luxury retreat 같은데 가서 건강식을 먹고 요가를 하고 조용한 시골에서 그렇게 자연안에서 휴식하는 - 그렇게 여러모로 고민하다가

결국 나는 갑자기 (뜬금없이) 떠오른 아이디어로

도코가는 비행기표를 끊었다.

조금 미친 짓인것 같기도 하고, 이게 바로 내가 노래부르던 'spontaneous trip!'이라 기쁘기도 하다.

3박 4일간의 도쿄. 10시간 비행기 타고 가서 고작 나흘을 머무르는 짧은 시간.

그래도 봄에 꼭 가보고 싶었고, 그때쯤이면 벚꽃은 다 사라졌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봄기운이 좀 남아있지 않을까...

급히 호텔을 예약하고

이제 가야 할곳을 잘 계획 해야지.

좀 바쁘겠지만, 몸이 조금 고생은 하겠지만, 마음은 그만큼 충전되길.

오히려 짧은 시간 정해진 도시에서의 며칠이 더 효과적일지도 모른다 너무 어수선히 많은걸 계획할 필요없으니.

...16년만이라니. 일본은 많이 변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