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bering beauty, and cat postcards.










퀸즈타운, 그리고 그 근처 동네는 정말 아름다웠다.

그렇게 탁 트인 하늘, 펼쳐진 수평선,  너무나 선명하고 밝은 색들의 자연안에 조금만 있으면 그것에 너무 길들여져서

까먹기 쉬운데

이렇게 주택들, 빌딩들만 보는 매일매일 일상에 있다가 이런 사진을 다시 돌아보면

아 정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실로 존재하는 구나, 기억난다.

보고만 있어도 조금은 마음 속 깊은 곳이 잔잔해지는.

그런 곳에서 살면 정신 건강에 좋을것같다.



원래 감정 기복이 심한 편, 오늘도 좀 다운.

여느때나 마찬가지로 자극은 일에서 왔다.

이럴때 늘 그렇듯 또, 다 때려치고 훌쩍 떠나버릴까, 몇분이나마 망상에 취한다.

시간은 나를 기다려 주거나 그러지 않고, 그냥 꾸역 꾸역 가고,

나는 거기에 질질 끌려 가는 느낌이다.

조금이라도 힘든 큰 일이 찾아오면 다 포기하고 굴 속으로 숨을 계획, 그렇게 매일을 산다.



내일은 쉬는 날인데 그걸 즐기지 못하고 있는,

가슴속 응어리나 키우고 있는, 그런 수요일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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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갔을때 놀러갔던 고양이카페에서 기념으로 준 고양이 사진이 찍힌 엽서가 키친 카운터에 남아있다.

누군가에게 엽서를 보내고 싶다.

누군가에게, 별 내용 없는, 시시콜콜한 그런 몇줄을.

나라면 아무리 재미없는 내용이라도 기대치 않았던 엽서를 받으면 기쁠거같아.

근데, 누구한테 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