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ndering singleness and lonel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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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노래,

그리고 또 갑자기 마구 빠진 노래는 엑소의 콜미베이비이다.

아이돌 노래를 아이츈스로 산건 정말 몇년 만인가.

근데 뮤비를 보고 노래도 코리도 맘에 들어서 귀에 쏙쏙 들어오길래

신상음악에 굶주리다가 어제 급 구입.

내 나이에 에스엠 빠순...까지는 아니지만.

여튼 엑소의 멤버들도 하나 모르지만 이 노래는 흥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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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피곤한데 잠을 늦게 까지 자지 않는 밤이, 오늘로 이틀째.

금요일, 흔히들 말하는 불타는 금요일, 퇴근길 근처 수퍼를 들러 장을 보며 오는 길

주변에 끊임없이 보이는 커플들이 어찌나 꼴 사나운지

눈앞에 있으면 보기 싫어 일부러 더 빨리 걷는다. 그들을 추월하고 앞으로 가면 더이상 내 시야에 없으니.

그런 가슴을 팍 누르는 외로움같은거에 사무치며 집에 와 보니

아, 그때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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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일에서 알던 보스,

여러모로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물론 기혼인.

페북에 그를 아직도 '친구'로 두었는데

오늘은 그가 왠일로 자기 귀여운 동/서양 혼혈 자식들의 사진을 올리는 대신 자신의 사진을 올렸다.

왜 예전보다 더 멋있는거지? 아 이사람이 머리가 조금 더 길어서 그런가?

하고 괜히 당황한 나는 

'이거 보기 싫어요' 버튼을 꾸욱 눌렀다.

그냥 근접할수도 없는 사람이 너무 괜찮은 모습으로 내 눈앞에 있는게 안타까워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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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 또 이 에세이를 우연찮게 읽게 되었다.

조금은 긴, 그러나 읽을만한.

생각 많아지게 하는 그런.

그냥 이렇게 쭉쭉 가는게 현실에 가장 가까울지도 모른다.

여자라고 누구나 다 아이를, 가정을 갖는게, 삶의 의미일 필요는 당연히 없다고는 하나,

아가들을 보면 어쩔수 없이 나는 꿈꾸고 있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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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그냥 푹 푹 쉬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