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htness of be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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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뮤비 프로는 90s special 이다.
내 고딩시절을 보낸 시기, 이민생활에 현지문화에 적응이 되며 대중음악에 푹 빠져, 밤이 깊을때까지 라디오를 돌려가며 듣던 그런 시절.
그게 잘난 록이던, 완전 티니바핑 보이밴드던, 완전 잡식으로 모두 섭취했던 그런 시절.
눈물나게 반갑게 보고 듣고 있다.
잘 생각은 커녕.
노스탈지아에 흠뻑.
from britney to pearl jam, smashing pumpkins to salt n pepa, eminem to the foo figh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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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근질 근질하다.
여행을 하고 싶어서/ 휴가를 갖고 싶어서/ 일이 지겨워서
여튼 정신 상태가 해이해진듯.
일본을 갔던게 4월? 겨우 4개월도 되지 않았는데...
이쁜 럭셔리 가방을 살수 있는 나라, 그려려면 유럽아니면 미국 큰 도시, 그런데 내 돈 내고 가기는 그러니까 직장에서 콘퍼런스로 가면 비행기/호텔값은 해주니까 그런 것도 되는데로, 그런 식으로 이빠이 잔머리를 굴렸다.
지금까지 가장 모든 조건이 맞는건 10월의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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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프는 6개월 된 남친과 헤어졌다.
그렇게 흠뻑 빠졌다가 꼭 결혼에 가까운것처럼 서로 가족들을 만나고 하다가
금새 산산히 깨어지다니
이건 대체 무슨 일인가.
연애라는 건, 아니 더 기본적으로 사람들과의 관계, 아니 사람 사람 일인들의 가치/개념이라는 건 정말 종잡을 수 없는.
하여간 그 남자 때문에 내 친구가 눈물을 흘려야 한다는 게 안타까웠다.
눈물을 흘려야 하는 이유는 안 그래도 많은데,
특정 한 사람, 그것도 한 때는 '사랑'한다고 느꼈던 왠 남 때문에 분하고 괴로워서 흘려야 한다니.
오히려 내가 다 두려워졌다.
역시 연애란 만만찮은게 아니군, 하는 새삼스런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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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목표가 없이 하루하루가 그저 굴러가는 건 참으로 무의미하고 인간을 무기력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