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eeting moments of happ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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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행복한 순간은, 알람 없이 저절로 눈을 떴는데, 꼭 일어날 필요가 없는 쉬는 날의 아침.

그냥 그렇게 침대에서 더 삼십분이건 한시간이건 뒹굴 수 있는, 그것이 가장 순수한 희열을 느끼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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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문을 활짝 열고 바깥 기운을 흠뻑 느낄 수 있는 날은 요새는 오직 주일 뿐이다.

앞에 아파트 공사가 토요일도 어김없이 진행되기 때문.

오늘 날씨는 죽여줬다.

30도를 웃도는 온도에, 해가 쨍쨍.

아침에 손빨래한 옷들이 겨우 몇시간 만에 다 바짝 말라있었다.

베란다에는 너무 먼지로 더러워서 못 놓지만, 선체어를 고 바로 코 앞까지 놓고,

거기 앉아 바람을 맞으며, 햇빛을 맞으며 그렇게 누워 망상할 때, 이것도 행복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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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며칠 정말 한 손의 손가락으로 셀수 있는 날들만 있으면, 떠날수 있어,

그런 생각만으로도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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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작고 아무것도 아닌 것들로 행복할 수 있다. 순간 순간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