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st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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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당직.
엉덩이를 자리에서 떼기가 힘들만큼 좀 바쁘긴 바빴다.
역시 경고 받은 대로.
난 겨우 다섯시간 반만 일해도 이리 머리가 띵한데
밤 당직은 장장 9시간 반인데 계속 논스톱 페이스로 갔다가는 우와 정말 피곤쓰러지시겠다.!!

될 수 있음 내게 주어진 시간안의 일은 다 해치워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에
시간이 바뀌면 일을 못 끝내도 그냥 넘겨야 한다는것이 좀 죄책감도 들고 영 맘에 들지 않는 컨셉이지만
그만큼 일은 많고 끊이지 않으니 어쩌겠나.
다행히도 밤 당직인 애가 아주 생글생글하고 나긋나긋함.
생긴건 새침할거같고 좀 나랑은 어울리지 않는 얼굴 하얗고 옷 잘입고 부르주아에 얼굴도 하얀 백인 애가,
예상 외로 아주 싹싹해서 맘에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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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곳에서, 나를 모르는 이들에게 다시 내 실력이나 뭐 그런것들을 prove 해야 한다는건 좀 피곤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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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 다음날 아침이 비게 되서 너무 기쁨.
늦잠을 이틀간 연속 잘 수 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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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 배고파 배고파
4주만에 4키로가 빠진거는 정말 입이 딱 벌어지게 내게는 없었던 일.
그만큼 칼로리 섭취를 낮춘게 다 성과가 있다는...!
계속 계속 내려가주세요 제발...
보기에도 배가 살짝 들어간거같고
확실히 옷을 입을때 느낌이 다르다.
덜 버겁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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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하면서 본,
잘생기고 젊고 근육질의 백인 방사 기사들...
허걱, 당신들은 대체 어디서 오신거예요??
괜히 날 수줍게 만들었다.
눈도 잘 못 쳐다보고 버벅거렸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