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one, in christ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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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서야 크라이스트처치에 도착했지만, 아직 해는 높이 떠 있었고, 날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시내로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지진이 있은지 벌써 몇년이나 지났는데, 그 임팩트는 아직도 너무나 적나라하게 남아있었다.


물론 살아나려는, 조금이라도 밝고 희망적이게 변하려는 노력도 곳곳 보였지만, 대부분은 너무나 황량하고 누군가 블로그에서 말했듯이, '고스트타운'에 와 있는 느낌이었다. 뉴질랜드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라고 하기에는 시내라는 곳은 텅텅 비어있었고 (물론 그건 그날이 일요일 저녁이라 그럴수도 있겠지만) 쥐죽은 듯 조용했고 밤이 되면 좀비들이 저 무너진 교회에서 기어 나올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가슴이 아팠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