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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2. 8. 10. 00:55
로맨스가 필요해 -
끝이 가까워질수록 눈물흐르게 만드는 뻔한 장면과 플롯포인트들이 나와 좀 그렇지만
한번 빠진 마음은 쉽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끝까지 봐야 한다고 날 구슬른다.
응답하라 1997 -
나는 딱 저때에 고등학생이었지만 한국에는 없었다.
그래도 대충 한국가요씬에서는 잘 알고 있으니까 그 노스탈지아가 재밌다.
은지원의 정해진 표정은 저 눈 띄용~ 하고 입 벌어진 저것.
웃긴 삼십대 아저씨, 어찌 고등학생 역할을 맡으셔서 ㅎㅎㅎ
오디트를 한다고 스프레드시트에 줄줄이 몇백개 나열된 숫자와 문자들을 한두시간 보고 나면 눈이 약간 삐꾸가 되는거같다.
B가 더이상 B로 보이지 않고 3으로 보이기 시작하고 집중력이 떨어져서 계산을 자꾸 틀린다.
389개 아니 388개 아니 387 자꾸 줄어드는 다타, 어디가는거야 대체.
어서 이 오디트를 끝내지 않으면 착한 늙으신 보스님을 볼 면목이 없는데.
잘생긴 보스에게 리포트에 대한 칭찬을 받아서 기분이 좋아졌다.
내일은 내가 가장 꺼리는 보스랑 단둘이 씨티리포팅에 있어야 하는데, 다행히도 부킹되있던 procedure들이 다 딴 날로 바뀌었다.
그여자도 나랑 같이 있는게 싫어서 '저 손재주 없는 애랑 하느니 딴날로 옮겨'라고 부탁/명령 했는지도.
난 그저 다행. 둘이서 침묵으로 5시간을 보낼 반나절이 반갑지는 않지만, 그래도 내 무식함/버터핑거를 더욱 보여줘야 되는 procedure들이 없다는것만으로도 무척 감사할뿐.
휴가야 어서 와라. 아니 우선 주말부터 어서 와라. 어이 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