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it to silence -
카테고리 없음 2016. 2. 16. 20:25
결국은 약 48시간도 못갔다.
소셜미디어에서 침묵하는것, 그래도 이 정도로 오래 간건 아마 처음.
계속 트위터를 체크하고, 맘에 드는 트윗에 라이크 눌러주고,
그러나 내 트윗은 하나 하지 않고,
답장도 하지 않고
그냥 무시.
없는 마냥.
침묵에 적응 하다 보니 그런 내 자신이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야 너도 좀 자제 할 수 있는 존재구나, 하고.
그리고 침묵 자체에 중독된다고나 할까.
결국 내가 잃는건 아주 작다, 는 깨달음.
그런데 다시 그걸 깬 지금,
(깬 이유가 딱히 있지는 않은데, 아무래도 저녁에 엄마랑 통화하면서 기분이 팍 상해서 그 기분변화때문에 저지른것같은)
후회하고 있다.
뭘 쓰고, 반응을 기다리는 내 모습이 다시 븅신같아 보이기에.
그런 내 자신의 나르시시즘이 정말 혐오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