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ing dawn

평소에 거의 하지 못하는

새벽에 기상 하기.

나이트 쉬프트 일주일을 결국 끝내고

다시 낮에 깨어있어야 할 루틴으로 바꿔야 하는 요 며칠,

어제는 거의 하루 종일을 침대에서 보냈고

그래서 오늘 눈을 뜨니 아직 깜깜한 다섯시 삼십분.

깬 참에 아예 확 일어나자 마음 먹고,

일어나 커피물을 끓이고

빨래를 돌리고

주엄 주엄 펼쳐진 옷거지들을 정리하며

바깥 세상을 훔쳐본다.




게으름에서 박차고 일어나야 해! 아무리 춥고 젖은 바깥 세상이라도 뚫고 나가야해!

하고 자기 최면 중.



엄마가 요즘에 내가 아버지랑만 통화한다고 삐져 있다고 온 아빠의 이멜을 보고

일찍 집에 전화를 했는데

엄마는 영 불만 가득한 톤으로 받으신다.

그냥 안 할걸 그랬나.



오늘은 꼭 장을 봐야 하고

우체국에 가서 한국에 중요 서류를 보내야 하고

쇼핑을 조금 하고 싶다.

주체할수 없는 길이의 이 앞머리도 짤라줘야 하고.

자잘한 일들로 채워질 일주일간의 미니 브레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