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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간 내 아파트동굴안에만 숨어있다가
집이 너무 더러워지는걸 못 견디겠어서
망가진 청소기를 대신할 청소기를 사야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주일날 아침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
정말 오랜만에 주일 예배를 드렸고,
10분 더 떨어진 이 도시에서 가장 큰 쇼핑센터로 ...
돈을 많이 썼다.
청소기,
부츠 (다리가 얇아 보이는거같은 착시 현상을 일으킨, 니 하이 부츠!)
그리고 원피스들까지 -
살이 조금 빠지니까 갑자기 옷이 잘 맞고 예뻐 보여 꼭 사지 않으면 안 될거같은 느낌에 사버렸다...
이제 이번 겨울은 옷/구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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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와서 처음으로 마카롱을 사먹었는데 맛이 별로였다.
역시 시드니의 아드리아노 줌보, 그리고 파리에서 먹은 수개의 브랜드의 마카롱과는 비교도 안되는...
커피도 별로였고 음...
오늘은 쇼핑은 성공이었으나 음식으로는 실패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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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쉬지 그래?' 라고 묻는 싱가폴계 보스에게,
'난 계속 쉬고 싶어요, 하지만 그럴수는 없잖아요?'
라고 대답했다.
영원한 안식처, 그곳을 그리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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