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ready feb,

시간, 참 빨리 간다.

 

연말연시는 그렇게 빨리 가고, 다시금 현실로 온지 벌써 한달.

올해는 여행을 꼭 가자고, 콘퍼런스랑 겹쳐 가려고 계획은 하는데 쉽게 맘이 굳혀지지가 않는다.

누구랑 같이 여행하는거에서 오는 피로함, 그냥 유럽까지 가는 2번의 스톱이 있는 비행의 피로함, 또 예산...

집도 맘에 드는 집이 나왔는데 또 사려고 하니까 조금 버거운 맘으로 쭈빗해지고 다시금. 

조금 담대해져야 하는데.

 

fleishman is in trouble을 보며, 책보다 훨씬 재밌고 막 동질감 같은게 팍 든다. 

물론 뉴욕상류층 만큼은 전혀 아니지만, 그것보다 10% 정도 낮은 스케일에서. 

가까운 주위사람들의 돈돈돈 하는 모습에 나는 원래 그냥 괜찮은데 괜히 상대적으로 없음을 느끼고, 내가 더 바락바락 돈을 벌고 더 돈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rachel - 특히 애가 생기고 사립학교에 보내고 그러면 더더욱 증폭 되겠지 그런 것들이. 내 주위에 많이 보이는 것들이다. 그러고 싶지 않은데 말이다. 

후배애들과 만나 걔네들의 에르메스 팔찌라던가 반짝거리는 다이아몬드 등등을 보면서 그런거 별 관심없는 나지만, 눈에 보이는건 욕심을 만드는 이상한 간사한 사람 마음. 

 

내 관심이 있는거 그저 가방뿐. 산지 오래됬지만, 샤넬 톱핸들이나 왈렛언체인이 눈에 간다 요즘. 

외국에 나가게 되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