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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좀 게으름과 폭식에 빠졌다.

전투적으로

뭔가를 메꾸는 마냥 먹고 있다.

운동은, 짐에 안간지 거의 2주.

매일 내일이면 다시 가야지 마음만 먹고

며칠전에는 짐 옷까지 입었다가 가지 않았다.

셀프콘트롤이라고는 코딱지 만큼도 없는 나날들.

주말에도 잘 나가지 않으며

(나가지 않음으로서 돈을 아끼는 거야, 라고 혼자 생각하지만, 사실 안 나간다고 돈이 안 나가는것도 아니다 - 항상 내야 할 세금, 여러가지 고지서들등)

집에서 빈둥거리는게 

거의 백수 수준.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소파에서 딩굴다가

책 조금, 넷플릭스 조금, 트위터 조금,

그러다가 침대로 이동해 거기서 딩굴.

참담한 나날들.

어서 깨어나야 하는데.

그런 2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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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일 때문에 회계사를 보고 왔다.

1년에 한번 얼굴 맞대는,

작년에 이 사람으로 교체한 후 두번째 보는 사람.

일년에 한번씩 그 사람에게 조금의 위로 되는 말들을 듣는다.

'당신은 아직 젊고,

소득이 좋아요.'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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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 같지도 않은 실연 이후로

남은 마음 속의 자리를 무언가로 메꾸려고 하는 것,

그것이 또 다른 (적절치 않고, 현실적이지 못한) 사람,

혹은 음식,

여러가지 오디오비쥬얼 미디아,

어서 그 구멍을 없애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