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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중독이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보고
밤에 눈 감기 바로 전 순간까지 보고
트위터라는 이것에 중독됬다.
사람들의 관심, 혹은 누군가와 소통하고픈, 정말 코드 맞는 사람과의 연결에 대한 목마름... 인가.
좀 자제 하려고 해도, 완전 습관화 되어, 그것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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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W의 infinite jest를 드디어 구입해서 몇십장을 읽고는, 우선은 잠시 접어 둔다.
테니스선수 할의 얘기는 그나마 조금은 관심있게 읽혀지는데
마약에 빠진 캐릭터 얘기들이 나올때마다 정이 뚝 떨어지면서 더이상 읽고 싶은 맘이 싹 사라져 버린다.
독서는 내게 즐거움을 주는 일인데, 이렇게 고되게 괴로워 하면서까지 완독할 만큼 정말 이것이 가치 있는 책인가 - 물론 마스터피스라고 많이들 부르는 소설이라 나도 도전한거지만 - 지금은 그런 인내심이 들지 않는다.
그의 에세이집을 샀는데 - consider the lobster - 이건 정말 재밌다.
그냥 '재밌는' 게 아니라, 전철에서 읽을때도 쿠쿠쿠 하고 웃음이 새어 나올 만큼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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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nge is the new black season 3 를 이틀에 걸쳐 다 봤다.
넷플릭스에 드디어 등록했기에.
생각보다 스트리밍 화질이나 속도가 괜찮다.
이번 시즌은, 전 두시즌보다는 전체적으로 질이 덜 하다.
뚜렷한 악당도 없고, '믿음'이라는 전 시즌에 걸친 테마도 좀 싱겁고,
어서 새 시즌이 와서 중요 캐릭터 몇몇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 하는 궁금증을 풀어줬으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binge watching 하는 것도 나이가 한살 한살 먹으면서 점점 하기 힘들어진다.
내 건강식단도 내팽개친채, 먹으면 안될 음식 이빠이 시켜먹고 짐도 안가고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