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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바쁜 주말이 곧 시작된다.

어머니가 오시고, 

아침 일찍 그녀를 픽업하고

같이 갈 곳이 있고

나는 일에 잠시 들어가 봐야하고

오후에는 오픈 홈이 있고

어머니는 그 이후 가셔야 할 결혼식이 있으시고.

그렇게 빡빡한 내일을 생각만 해도 부담이 온다.

이제 집 정리를 빡세게 하고 그 준비를 해야 하는데

냉장고를 부탁해를 이제서야 발견해서 한 에피소드를 후딱 봤다.

머리에 두건 두르고 나오는 쉐프 매우 귀엽다. 요정쉐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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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그리고 출판계열에 커다란 흑역사를 남긴 

50 shades 영화가 드디어 개봉했고

그에 대한 평들이 줄줄이 쏟아져나온다.

그걸 읽어 보면 대충 내용은 '소설만큼 심한 쓰레기는 아니다' '소설보단 좀 낫다'는 평.

그리고 남주인공은 대체로 매력이 없으나 다코타존슨은 그나마 괜찮았다는.

그 책을 정말 뭣도 모르고 읽은 내 시간이 아깝고 분한 사람으로서는 

이 영화가 정말 망했으면 좋겠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그 영화를 정말 괴롭게 찍은 거같은 배우 또 감독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그만큼의 수모에 대한 보상은 좀 받게 완전히 쫄딱 망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그리고 이 영화 사운드트랙은 또 왜 이리 좋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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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항상 가는 미용실을 가지 않고

몇달전 엄마가 가서 좋았다고 칭찬했던 곳에 처음으로 발을 디뎠다가

정말 생애 이런 웃기는 아니 황당한 경험을 했다.

그냥 커트를 하는 거 였음에도 불구하고, 

머리를 샴푸하는 거야 뭐 다 시다들이 하는 거니까 아마추어필이 나는건 그렇다치고

커트 자체도 거기서 가장 메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했는데

손놀림에 그 어색함/ 불안감/ 아마츄어리즘에 정말...

좌우 옆머리 길이가 맞는지 얼마나 오래 비교하던지

정말 황당 했다.

게다가 평소가는데보다 비싸기까지.

이래서 좀 불친절해도 다니던 데를 다녀야 한다.

습관적인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것.

기계적이라고까지 할만큼 빠르고 능숙하고 노련한 손놀림, 그게 매우 그리웠다.

하여간 이제 다시는 돌아갈 일은 없겠지.